2019년말 한강대교 프로젝트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되어 2022년까지 한강대교 남단의 노들섬부터 노들역까지를 보행교로 만들 계획이다. 공모까지 한 서울시의 계획안이라 사실상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노들섬이 2019년 재개장했는데 사람들의 기대에 못미쳤고 그 효과가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한강대교 프로젝트까지 완료하면 한강대교 남단의 노들섬부터 여의도까지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고 노량진도 수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노량진은 구시장에 현대화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 있어 한강대교 프로젝트가 2022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면 노량진 재개발 진행 속도에 따라 상당한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노량진 시장 현대화 계획 중 여의도로 직접 연결하는 보행교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데 사실상 여의도 한강변부터 노들섬과 노량진이 연결되는 것이라서 노량진이 입지에도 불구하고 여의도와 분리된것 처럼 인식되었던 한계를 상당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덧붙여, 한강대교 남단의 노들고가차도도 한강대교 프로젝트 과정에서 철거될 예정이라서 노들역 주위 본동 지역도 상당한, 어쩌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지역으로 보인다. 본동 옆 흑석동도 이러한 수혜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지역이다.
노량진과 노들섬 잇는 백년다리…한강 최초 인도교 배다리처럼 짓는다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에서 노들섬을 잇는 공중보행교 ‘백년다리’가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길이 500m,폭 10.5m의 보행자 전용교로 건설된다. 배다리는 정조가 수원행차 때 한강을 건너기 위해 작은 배들을 모아 만든 한강 최초의 인도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교인 백년다리의 국제공모 당선작으로 권순엽 에스오에이피(SOAP) 대표의 설계안 ‘투영된 풍경’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한강대교 남단 구간 아치구조와 교각을 활용해 쌍둥이 다리 사이에 길이 500m, 폭 10m 보행교가 설치되며,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처럼 차도와 보행로가 구분된다.
백년다리는 완만한 언덕 형태의 각각 다른 8개 구조물을 연결해 마치 물 위에 떠있는 배를 걷는 듯한 느낌을 선사할 전망이다. 보행길을 따라 걸으면 변화하는 높이에 따라 한강의 풍경과 도시의 경관, 석양 등을 바라볼 수 있다.백년다리는 한강 위 하늘정원 같은 느낌으로 꾸며진다. 보행길 주변으로 소음과 바람, 폭염과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꽃과 나무가 들어선다. 한강대교 차로와 보행교 사이에는 미세먼지 흡착과 열섬을 예방하는 수직정원이 설치된다. 보스턴 고사리, 아이비 등 공기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 로즈마리 등 향기가 있는 식물, 구절초 등 특수한 환경에서도 관리가 쉬운 식물이 곳곳에 심어진다.보행로 바닥에는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조명이 설치된다. '밤하늘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빛의 숲'을 연출해 이색적인 야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보행로 곳곳에 의자와 휴식처, 야외 공연·전시장, 일광욕의자(선베드) 등 시민 이용시설이 들어선다.
노량진 방향으로 ‘백년다리’와 연결될 노량진 고가차도 일부 존치구간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승강기와 자전거 이용자를 고려한 계단이 설치된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6월 백년다리가 개통되면, 9월말 음악 중심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을 앞둔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고가차도 등 도로시설물로 단절됐던 노량진 일대 지역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다음달 중 설계계약을 체결해 연내 설계를 마무리한다.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해 2021년 6월까지 백년다리를 준공하겠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노들섬과 용산이촌동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사업도 병행한다. 시는 내년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2022년까지 북단 보행교를 완공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백년다리는 기존교각을 이용해 재생차원으로 보행교를 조성한 첫 사례"라며 "백년다리를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들이 찾을 수 있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30/20190730012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