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까도 끝이없는 옵티머스 사태, 전파진흥원은 왜 옵티머스와 연결되었나??


# 전파진흥원이 총 748억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 ??


정말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은 까도 까도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재계 로비 이슈로 비화되는 듯 하는듯 하면서 옵티머스에 투자한 회사들의 정보가 조금씩 더 발표 되면서 그 피해 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뜬금없는 회사들의 이름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파진흥원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전파진흥원이 왜 등장하는 것일까?

[참고]
2020/08/09 - 옵티머스 본부장, '무자본 M&A' 혐의 1심 징역 3년 선고


일단 지금까지 밝혀진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6차례에 걸쳐 총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전파진흥원이 투자한 투자금 재원은 과기정통부가 전파진흥원을 통해 운용하는 'ICT 기금'의 여유자금이라고 한다.

# 전파진흥원의 미심쩍은 투자 정황.. 의혹은 커져만가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가 2018년 3월 제시한 상품설명서에 종전과 달리 '실적배당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손익은 투자자에 귀속된다'는 문구가 명기됐는데도 230억원 투자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계약서도 없이 거액의 공공자금을 투자한 정황이 드러났다. 2018년 3월 22일 옵티머스를 통해 '실적형 배당상품' 채권형 펀드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전파진흥원의 옵티머스 투자는 내부 투자지침 위반이었다. 투자 자산, 운용 방식, 기대 수익률 등을 따져보지도 않고 계약서 없이 투자금이 집행됐다. 이 때문에 담당 팀장은 징계를 받았다. 그는 그해 10월 전파진흥원 징계위원회에서 "사모펀드 가입 신청 확인서를 계약서로 판단해 별도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회의록에 나타났다.

# 옵티머스와 실체가 불분명한 트러스트올이란 회사


김재현 옵티머스운용 대표(50·구속)는 트러스트올이라는 법인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 자금 약 240억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했다. 트러스트올은 김 대표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SPC)다. 1조원이 넘는 옵티머스의 공공기관 매출채권 펀드 자금이 비상장기업 사모사채 등으로 흘러들어가는 과정에서 트러스트올은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다.

[참고]
2020/07/01 -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얽힌 복잡한 이야기들(ft.성지건설&엠지비파트너스)
2020/07/11 - 옵티머스와 엠지비 파트너스, 그리고 상상인 유준원 대표까지..

이전 포스트에서 확인했지만 트러스트올의 최근 감사보고서를 보면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거절된 것으로 공시되어있다. 사실상 실체가 없고 거래가 불투명한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이라는 의미다. 그리고 옵티머스의 거래에 연루된 기업들의 다수가 이런 외부 감사인의 감사보고서의견거절이 된 상태다.

# 왜 자금 흐름의 결말은 주식과 선물 옵션 투자로 인한 탕진 일까??


옵티머스가 투자한 대부디케이엠씨라는 대부 업체는 2018~2019년 트러스트올에 약 3300억원을 빌려줬다. 이 돈은 트러스트올이 다른 회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인수하는 데 쓰였다. 자신들이 설립한 여러 회사를 거치게 하는 거래를 통해 김 대표는 트러스트올로부터 240억원가량을 개인명의 계좌로 이체받았다. 김 대표는 이 돈 대부분을 주식과 선물옵션 투자 등으로 탕진했다.

이 대목이 참 흥미로우면서도 아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 왜 이러한 사기 사건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자금흐름의 경로는 주식과 선물옵션 투자가 되는 것일까? 참 식상한 결말이다. 어렵게 사기를 쳐서 얻은 돈을 다시 주식을 하고 옵션 투자를 해서 모두 탕진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이러한 방법으 통해 탕진으로 보이게 하는 수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뿐이다.

"전파진흥원, 계약서도 없이 옵티머스에 230억 투자"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