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엠지비파트너스
지난 포스트에서 최근 크게 이슈가 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옵티머스자자산운용이 투자한 기업들을 살펴보았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관련 기업들의 공시된 감사보고서 등을 찾아보니 대부분 감사의견이 거절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기업들이 었고 그 기업들과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접점에는 "엠지비파트너스"라는 회사가 존재했다. 그리고 엠지비파트너스는 이미 대표이사가 작년에 검찰조사 결과 구속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엠지비파트너스는 성지건설의 대주주로 성지건설과 옵티머스자산운용도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 다시, 엠지비파트너스와 성지건설 그리고...
일단 옵티머스 사태에 있어서 지금 언론은 옵티머스의 경영진들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자금의 행방을 따가가는데 있어서 핵심은 오히려 엠지비파트너스로 보인다. 그래서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일단 금감원 공시사이트에서 엠지비파트너스와 관련된 공시사항을 검색해보았다. 그리고 성지건설의 2017년 및 2018년 공시사항에서 엠지비파트너스의 지분변동 내역과 관련한 공시를 확인했다. 공시내용은 엠지비파트너스가 성지건설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서 지분율이 7.94%에서 31.39%로 상승했다는 내용의 공시였다.
그런데 해당 공시내용 중에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엠지비파트너스가 성지건설의 주식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추가로 취득하는 주식 19백만주 전체를 담보로 제공하면서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으로부터 각각 70억원, 총 140억원 가량을 대출받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성지건설의 유상증자 등과 관련해서 엠지비파트너스가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 상상인 그룹 ??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 어디서 들어본것 같았는데, 공평저축은행은 현재의 상상인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은 현재의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다.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2개 저축은행은 상상인 그룹의 계열 저축은행이다. 상상인은 2012년 세종저축은행을 인수(지분율 100%)하고, 2016년 공평저축은행을 인수(지분율 100%)한다. 그리고 기존의 상호를 유지하다가 2018년 2개 저축은행의 상호를 "상상인"이 포함된 상호로 각각 변경한다. 그리고 상상인그룹은 최근 구속된 상상인 그룹의 유준원 대표가 이끌고 있다.
유준원 대표는 금융계에서 상당히 유명한 인물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조국펀드와 관련하여 논란의 중심에 서게되었고 최근 구속되었다. 유준원 대표는 슈퍼개미로 알려진 것 이외에도 2개의 저축은행을 인수하고 2019년에는 골든브릿지증권(현재 상상인증권)을 인수하는 등 금융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그런 그가 뉴스타파 및 PD수첩의 주가조작 관련한 방송내용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게 되었다. 특히, 유준원 대표는 2개 저축은행을 인수한 뒤 코스닥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한 뒤 반대매매로 회사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했다. 위 엠지비파트너스의 성지건설의 주식매수 거래도 동일한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거래였다.
기사 : 성공신화에 금 간 유준원···‘금융제국’의 꿈 멀어지나
# 옵티머스, 엠지비파트너스, 그리고 상상인 그룹 희미한 연결고리
정리하자면, 내가 흥미롭게 생각하는 대목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투자자금과 연결되어 있는 엠지비파트너스와 상상인 그룹의 2개 저축은행(공편, 세종)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투자했다고 알려진 골든코어, 하이컨설팅이 성지건설 3개 회사들이 과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투자금융센터장 유 모씨와 그 배우자가 지분을 전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유모씨는 2018년부터 성지건설 유상증자와 관련해 '가장납입(실제 대금을 납입하지 않고 납입한 것처럼 꾸미는 행위)' 의혹과 관련해서 실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실상 상상인 그룹 계열의 금융회사들과 옵티머스도 희미하게나마 연결고리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기사 : 옵티머스·성지건설 '커넥션'…중심엔 수상한 증권맨
비단 옵티머스펀드 뿐만이 아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모펀드와 과련한 자금흐름을 보면 매우 유형화 되어있는 거래구조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조국펀드로 알려진 코링크프라이빗에퀴티도 어쩌면 이러한 사모펀드를 통한 부정거래의 하나의 정형화된 유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면, 코링크 PE와 관련된 블루펀드 및 그 투자대상이었던 웰스라는 기업에 투자하면서 대포통장을 통해서 투자금을 빼돌렸다는 내용인데 이러한 점은 성지건설과 관련한 가장납입 사건과 유사하고, 웰스라는 기업이 관공서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사실상 옵티머스펀드가 투자대상이라고 했던 공공기관 관련 매출채권을 가진 기업이 되기 때문에 뭔가 오버랩되는 부분이 생긴다는 점이다.
어쨌든 다시 한번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한 내용을 정리하면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그 몸통이라기 보다는 그 뒤에 뭔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무엇인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범위는 지금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넓어 더 많은 인물과 기업이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