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모터스(Nikola Motors),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2)

 

한화와 니콜라?? 


국내에서 니콜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함께 거론되는 국내 기업이 있다. 국내 대기업인 한화의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다. 한화계열사이 두 기업은 니콜라의 전략적 투자자로 합계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알려졌다. 한화 이외에도 글로벌 기업 보쉬도 니콜라에 함께 투자했다고 알려졌는데, 두 회사의 투자금을 합하면 2억3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니콜라 측은 설명한다. 

 

한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니콜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고 한다.  니콜라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이지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량 시장에서 성장성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기업이라는 것이 투자이유다. 투자 당시에도 일부 언론을 통해 기사가 보도되었지만, 실제 큰 화제가 된 것은 니콜라가 상장하고 주식 가격이 엄청나게 폭등하면서 였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니콜라에 각각 5천만 달러(약 600억 원)씩 1억 달러(지분 6.13%)를 투자했다. 그런데 최근 니콜라 주가가 73.27달러(약 8만 원)로 치솟으면서 양사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2조 원으로 20배 가까이 불어났다고 하면서 니콜라와 함께 화제의 대상이 되었다. 투자 수익이 20배라고 하니 엄청난 수익임에는 틀림없다.

 

테슬라의 경우테슬라 자량에 필요한 전기배터리 관련하여 일본,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보았을 때 한화가 비록 뜬급없긴 하지만 니콜라에 성장 초기에 투자함으로서 국내 기업과 관계를 보다 밀접하게 다져놓은 것은 투자 수익을 얻었다는 사실에 더해 정말 칭찬받을 수 있는 사실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그룹이 신사업 발굴 일환으로 아리조나주 소재의 한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2019/10]

 

 

 

전기차 보다 수소차 시장에서 미래를 그리고 있는 현대자동차


그러면 참고로 국내 수소차 시장은 어떨까? 놀랍게도 현대자동차는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양산을 시작했다고 한다. 2013년 세계 첫 수소전기차인 투싼ix 생산에 성공한 현대차가 수소전기 상용차(트럭 버스)에서도 글로벌 시장 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언론을 통한 평가이기 때문에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전기자 시장보다는 수소차 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기업의 성공 가능성을 조금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임은 사실은듯 하다.  

 

실제로 현대차는 전북 전주공장에서 생산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0대를 전남 광양향을 통해 스위스로 수출했다고도 한다. 일본 도요타의 상용차 자회사 히노와 미국 니콜라 등이 수소전기트럭 시험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을 뿐 양산체제를 갖춘 회사는 현대차가 처음이라는 점이 최근 언론을 통해 매우 강조되고 있다. 

 

작년에 현대차 관계자의 강연을 들었을때도 현대차는 전기차보다는 수소차 분야에 있어서 연구개발을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했었다. 현대자동차의 입장에서 전기자동차는 개인 승용차 부문에 있어서 경쟁력이 있을뿐 상용차를 포함한 전체 자동차의 라인업을 고려한다면 수소차가 더욱 경쟁력이 있는 분아이면서 장기적으로도 각광받을 분야라고 분석한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얻은 전기로 모터를 구동하는 수소전기차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어 ‘궁극(窮極)의 친환경차’로 불리며. 전기차보다 충전 시간이 짧으면서 주행거리는 더 길다는 장점이 있다.

 

 "니콜라 보고 있나?"…현대車 '수소트럭 생태계' 치고 나갔다[2020/7]

 

 

 

과연 수소차 시장에서 승자는 누가 것인가


지난달 4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니콜라는 당일 종가 33.75달러를 기록한 뒤 단 3거래일만에 주가가 2배가량 뛰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후 몇번의 등락을 통해 지난달 23일 75.06달러를 기록한 주가는 이후 힘을 잃기 시작해 이달 7일 40.23달러까지 떨어졌다. 최근 5거래일간 주가 하락폭은 40.5%나 되었다. 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니콜라에 투자한 많은 투자자들은 상당히 고민이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트위터에 “주가조작 세력의 음해”라고 분노하면서 니콜라의 페이스북이 주가조작 세력이 활개치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기차업체를 경영한다는 이유만으로 소셜미디어의 공격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와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매도 투자자들의 입장에도 설득력은 있다. 그들은 니콜라 원’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들어있지 않은 빈 껍데기라고 지적했고, 내년부터 양산계획이 있지만 대부분이 아웃소싱에 의존하며 생산시설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테슬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음도 많은 투자자들은 기억하고 있다.

 

과연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가 되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 거품이 걷어지고 공매도 세력의 압박 속에 계속 고통 받게 될까? 테슬라가 없었다면 크게 고민하지 않았을 문제 였지만 우리는 테슬라를 가까이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수소차라는 컨셉도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할지에 대해 고민이 깊어지지 않을 수 없다.  정말 궁금하다.

 

제2의 테슬라 vs 빈껍데기..주가 2배 급등→반토막→또 34% 반등[2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