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모터스(Nikola Motors),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을까? (1)

테슬라의 성공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


2020년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분명 테슬라(Tesla)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테슬라는 그동안 많은 우려와 의혹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친듯한 주가 상승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의 배경에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그리고 ‘자율주행’이라는 미래를 선도하는 기술을 주도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는데 있다. 이와 함께 드디어 실제로 이러한 결과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인 ‘메가 팩토리’를 세계 여러 곳에 건설하고 마치 기성 자동차 기업처럼 향후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들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거의 완성해 앞으로 실제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 되고 있다.

 

사실 테슬라와 테슬라의 대표인 엘론 머스크에 대한 논란은 분분했다. 테슬라는 그동안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하기 이전, 전기자동차 모델을 발표하고 사전계약을 받고 이후 제작과정으로 거쳐 구매자들에게 제품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는데 그때마다 정해진 납기 기한을 지연하고 실제 완성된 제품도 여러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엘론 머스크가 대외적으로 알리는 테슬라에 대한 계획은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허풍에 가깝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시장은 테슬라에 매우 뜨겁게 반응했고 테슬라는 계속 성장하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테슬라의  주가도 계속 상승하였다. 지금 테슬라의 주식은 주당 1500달러에 근접하고 있는데, 실로 이는 엄청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테슬라의 주가의 거품 논란도 지속적으로 대두되었다. 테슬라 주가는 테슬라의 그간 실적에 비추어 볼때 과도한 밸류에이션이라는 시선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테슬라는 분명히 전세계에서 가장 관심받는 성공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따. 테슬라의 주가가 그것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2 테슬라를 찾는 사람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단연 주목받는 회사는 미국의 수소차업체 니콜라 모터스(Nikola Motor)다. 니콜라 모터스는 지난 6월 4일 나스닥에 상장한 증권시장에서는 신생 기업이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상장 당일인 월요일 하루 만에 주가가 무려 103%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니콜라 모터스는 지난 2018년 수소 연료 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니콜라 TRE’ 세미트럭을 선보이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수소 자동차’ 제조 기업이다. 니콜라 TRE 세미트럭의 수소 연료 전지는 120kW, 배터리는 800V를 사용하고 최고출력을 500마력에서 1,000마력까지 폭넓게 변경할 수 있고, 수소를 가득 채운 상태에서 주행가능 거리는 500~1,200km까지 되는 것을 알려졌다.

 

그리고 2020년 2월 니콜라 모터스가 새로운 전기 픽업트럭 ‘Badger(뱃저)’ 컨셉트 랜더링을 공개했다. 니콜라 모터스는 이번 뱃저를 통해 세미트럭뿐만 아니라, 픽업트럭 분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cybertruck)에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니콜라가 내세우는 수소전기차는 충전 시간이 전기차의 10~30%에 불과하고 차량도 가볍게 만들 수 있어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테슬라의 전기트럭이 기존 디젤트럭 수준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배터리 용량이 커져야 하고, 그만큼 화물을 실을 공간이 줄게 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사이버트럭 긴장해라’ 美 니콜라모터스, 전기 픽업트럭 뱃저 컨셉트 공개[2020/2]

 

 

이름으로 다했다, 니콜라(Nikola) vs 테슬라(Tesla)


업계에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양분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는데 도심용 승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상용차 시장에서는 수소전기차가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니콜라는 불가피하게 테슬라와 비교될 수 밖에 없는 기업이긴 하지만 테슬라와는 다른 시장에서 테슬라 만큰이 성장성과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어쨌든 재미있는 사실은 니콜라는 테슬라와 다른 회사이지만 비슷한 연결고리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다. 테슬라의 신화적인 면모를 지켜본 이들은,또 다른 테슬라를 기대하며 니콜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데 조금 더 살펴 보면 두 회사는 전기치와 수소차라는 차이점도 있는 반면 비슷한 점도 찾을 수 있다. 

 

가장 먼저 회사 이름을 동일한 인물에게서 따왔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실제로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라는 미국의 엔지니어이자 발명가가 존재했는데, 이 발명가의 이름에서 현재의 테슬라와 니콜라라는 회사명이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니콜라 테슬라라는 발명가는 최초로 교류 전기를 상용화한 인물이라고 한다.

 

니콜라가 자동차 시장에서는 후발 주자이지만 서로 경쟁하는 위치에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2016년 니콜라는 상용 수소전기트럭 '니콜라 원'을 선보였는데, 약 1년 후 테슬라에서도 '테슬라 세미'라는 전기트럭을 내놓았다.  그런데 테슬라 세미의 디자인이 니콜라 원과 매우 흡사했고 이에 니콜라는 테슬라가 자신의 디자인을 침해했다고 법원에 제소를 하기도 했다. 이 두회사 참 재미있는 회사들임에는 분명하다.

 

 

니콜라 테슬라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니콜라 테슬라(세르비아어: Никола Тесла, 영어: Nikola Tesla, 1856년 7월 10일 ~ 1943년 1월 7일)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출신 미국의 발명가, 물리학자, 기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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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논란, 그것조차 테슬라와 비슷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상장된 지 4거래일만에 116년 역사의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 시가총액을 앞질렀다는 뉴스는 엄청난 화제를 일으켰다. 니콜라는 아직 실제 차량을 한 대도 출시하지 않은 사실상 스타트업 회사에 불과하다. 그런데 시장으로부터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가능성을 이미 인정받은 셈이다. 어쩌면 이는 테슬라의 후광 효과일 수 도 있을 것이다.

 

니콜라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자. 니콜라는 수소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한 상용차를 개발하는 회사다. 2014년 세워졌으며, 미국 증시 나스닥(NASDAQ)에는 지난 4일 차량·에너지 투자회사 벡토아이큐(IQ)과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그리고 니콜라는 아직 실제 제품이 없다. 2021년 트레일러 운반 트럭을 출시하고 주류 회사 안호이저-부시 등에 납품하겠다는 계획 정도를 발표한 상태이다. 그런데 이런 회사가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스타트업이 GM(제너럴모터스)에 이은 미국 2위 자동차 회사의 시총을 한때 앞질렀던 것이다. 분명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거품 논란이 일어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니콜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 할 수 있다. 먼저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상용차는 차량 자체 무게가 무겁고, 고중량 화물과 다수의 승객을 운송하므로 높은 출력을 요구한다. 기존 전기차 형태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트럭과 버스를 만들면 차량 무게가 급격히 늘어난다. 두 번째는 니콜라가 픽업트럭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수소트럭이 대형 트레일러트럭 뿐만 아니라 미국 가정에서 많이 보유한 픽업트럭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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