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포자는 누가 만들었나? 참 이상하다. 분명히 내가 처음 청약통장을 만들때만 해도 청약통장 하나 있으며 언젠가는 집 한채 장만을 할 수 있을 것 처럼 생각했는데, 오히려 일찍부터 청약통장에 가입했던 나는 오히려 손해를 본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청약통장을 통한 청약에 대한 기대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나와 비슷한 연배인 30~40대들에게 청약제도는 정말 희망고문이나 다름 없는 제도다. 분명 될 수 만 있다면 로또 보다 더 좋은 이득을 가져다 주겠지만 그걸 바라면서 1년 2년 기다리는 것이 쉽지는 않은 문제이다. 그리고 월급쟁이로 이런 계산의 굴속에 맴도는 것은 정말 스스로를 황폐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도대체 청포자는 누가 만든 것일까? 어떻게 보면 시대적인 희생양이 아닌가 하..
# 청포자가 되는 길 부동산에 처음 관심을 가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결혼을 하고도 첫 이사를가고 두번째 이사를 갈때 까지 4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서야 진지하게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커져갔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만, 일단 내 이름으로 등기된 부동산을 갖게되는 그 때까지는 계속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같았다. 언제부턴가 시간이 나면 네이버 부동산 어플을 켜고 내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검색하는 것은 일상이 되었다. 비록 서울에 살고 있지만 실제로 안가본 동네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이렇게 조건에 맞는 또는 희망하는 부동산을 찾아가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서울의 동네들을 나름대로 구경하게 되었다. 그 동안 내 ..
# 결혼 후 다시 찾아 보게된 나의 청약통장 복학을해 휴학을 몇번 하고 5년정도 시간이 지나서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을 가졌다. 그리고 또다시 몇해가 지나서 결혼도 했다. 어느덧 나는 30대의 문턱에 서 있었다. 나는 시골 출신이지만 결혼할 당시에는 어느덧 서울살이 10년차가 되었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서울에서 내 집을 갖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진지하게 해본적은 없었다. 결혼을 할때 집을 사야한다는 주위의 권유도 있었으나 부동산에 대해 잘 몰랐던 당시의 나는 대출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 집을 갖는것은 조금 더 나중의 내 인생의 과제로 생각했다. 집을 사느라 큰 금액의 대출을 받아버리면 내 삶이 송두리째 은행의 노예가 될것 같은듯한 불안함이 있었고, 대출을 상환하는 이..
# 부모님의 선물, 청약통장을 만들다 2006년 10월 군대를 제대하고 잠시 고향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다 다시 복학을 준비하면서 서울로 올라왔다. 당시 집을 구하느라 정신없던 차에 어머니가 꼭 당부하셨던 일이 있었다. 주택청약통장을 내 명의로 만들어 두라는 것이었다. 청약통장을 만들고 조금씩 저축해두면 나중에 아파트 청약을 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그 많은 은행중에서 왜 농협을 갔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교에서 가깝지 않은 농협을 찾아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청약통장을 개설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시골에는 농협밖에 없어 어머니께서는 청약통장을 농협에서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셔서 나에게 농협을 찾아가라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오래된 기억이고 당시 나에게 어머니의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