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레포(Repo)란? What does “Repo” mean??
“레포”는 환매조건부 채권(Repurchase Agreements)을 의미하는 축약어인 용어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에서 “레포”라 함은“유가증권을 보유한 기관이 일정한 시점에 환매수(되사오는 것) 할 것을 전제로 보유한 채권을 매도하면서 자금을 조달(매도한 채권에 상응하는 금전을 수취)하는(Repo 매도)을 의미한다. 또한, 동일한 방식을 반대로 적용하는 경우, 다시 말해 유가증권을 환매도(되파는 것) 할 것을 전제로 상대방의 채권을 매수하고 자금을 빌려주는(Repo 매수) 거래(매수하는 채권에 상응하는 금전을 지급)를 의미한다.
02 레포펀드(Repo Fund)는 무엇인가?
그럼 “레포 펀드”는 뭘까? 쉽게 말하면 정말 말그대로.. 위 설명한 “레포”거래를 주요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레포”거래는 자체는 채권을 대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거래인데, “레포 펀드”도 동일하게 채권을 주된 투자자산으로 설정되며 채권을 담보로 하는 자금거래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방식으로 운용한다.
이러한 레포펀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로 널리 활성화 되어 있다. 레포 펀드는 채권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격을 가진 펀드이지만, 레버리지를 통해 통상의 채권펀드 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명확한 특징을 가진 채권형 펀드다.
03 레포펀드의 거래과정 및
구조 알아보기
구체적인 거래과정을 보면, 레포펀드가 설정되면 펀드 자금으로 먼저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를 매입한 후 동 안전채권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레포 매도 포지션)하고, 동 현금으로 다시 여전채, 회사채 등 크레딧물(위 먼저 매수한 국고채, 통안채, 은행채 등 안전채권보다 등급이 낮지만, 반대로 수익률은 높은 채권)을 매입하는 순서다.
결과적으로 여전채 등의 금리에서 차입 금리(안전채권을 담보로하는 레포 매도 조달금리)를 차감한 스프레드만큼 '플러스알파'를 거둘 수 있는 구조다.
조금 지난 자료이지만, 20.6월을 기준으로 해당월에 신규 설정된 헤지펀드(약 2조2700억원) 유형 중 레포 운용전략이 7680억원(34%)으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부동산펀드로 5845억원(26%), 멀티-스트래티지가 3803억원(17%%) 수준이었다. 그만큼 레포펀드가 상당히 널리 활용되고 인기가 있었던 투자대상이 었던 것이다.
04 레포펀드의 현황 이해
이러한 레포펀드가 그간 널리 활용되었던 또다른 이유를 들자면, 증권사 PBS 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점도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는 위와 같은 거래는 매우 단순한 거래구조이기 때문에 운용 과정에서 고난이도 서비스(가령 대차거래, 또는 파생상품, 구조화 상품, 헷지거래 등)가 필요하지 않는 운용방식 때문이에 그만큼 서비스 수수료가 낮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점이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저렴한 수수료 때문에 레포펀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야하는 증권사 PBS 중에는 레포펀드 수임을 기피하는 스탠스를 취한다고 한다. 쉽게말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돈이 별로 안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19년 20년도 발생한 라임펀드, 옵티머스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증권사 PBS로 부터 PBS 업무 중 일부를 재위탁 받는 수탁은행들이 책임부담 등으로 인해 신규 수임을 꺼리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그 가운데 레포펀드가 있었던 이유도 비슷한 배경이었다.
레포펀드는 만기 1년으로 설정된 펀드여도 유니버스 내부에서는 단기 롤오버(roll over)가 끊임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그 전략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소위 품이 많이 가는 업무로 인식되었고, 자산 내역을 일일이 관리해야 하는 수탁은행 실무자 입장에서는 가장 업무가 많은 펀드로 꼽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