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핑크의 변절, ESG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래리핑크의 변절, ESG는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코로나19 이후 ESG라는 용어는 우리에게 더이상 낯설지 않게 되었다. 회사들은 앞다투어 ESG를 내세운 경영 계획 및 조직 개편을 발표했고 이러한 ESG의 범람 속에 대부분은 ESG가 중요한 화두임을 인지하게 되었다. 최근 몇년 사이를 돌아보면 경제 부분에 있어서 가장 빈번하게 거론되며 빠르게 알려진 용어는 ESG일 것이다.

ESG의 보급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을 꼽자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이끌고 았는 래리 핑크 회장일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이, 20년 연초 연례서한에서 ESG 중심으로 하는 자산운용 전략을 거론하였고, 당연히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의 운용 전략에 시장은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ESG 열풍의 시작이라고 회자되는 사건이었다.

<참고 글> 블랙록(Blackrock) 래리핑크(Larry Fink) 회장의 2020년 연례서한(번역)


하지만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래리 핑크 회장은 ESG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수정하며 많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래리핑크 회장의 블랙록은 22년이 되자 “향후 주주총회에서 기후 관련 안건 대부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면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오는 정책 상당수가 경영진을 구속하고 지나치게 규범적이라는 이유를 들며 기업을 너무 꼼꼼하게 관리하려 하거나 주주가치를 제고하지 않는 방침엔 모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래리 핑크 회장의 입장 변경으로 인한 파장이 크다. 단순히 개인의 입장 변화로 보기에는 래리 핑크 회장의 글로벌 금융경제 시장에서 입지가 매우 큰 인물이며 ESG를 이끌어온 인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ESG가 현재와 같은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모습이다. 어쩌면 ESG는 허상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수년 전으로 돌아간 상황처럼 보인다

▶ 참고기사 : https://m.hani.co.kr/arti/opinion/column/1047929.html#ace04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