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순위 알아보기


지난 포스트에서 국내 자산운용사의 순위를 알아봤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순위를 살펴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자산운용사가 높은 순위에 있는지, 그리고 우리나라 자산운용사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국내 자산운용사 순위를 알아보자(20.5월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순위 찾아보기 자산운용사는 고객의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 및 관리를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펀드 매니저'의 역할을 실제로 하는 회사가 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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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리서치 회사 Willis Towers Watson에서 매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top 500의 순위를 발표합니다. 2019년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 Top 500 순위를 발표했는데, 이 자료를 참고해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첨부 파일)


PI500_2019.pdf
1.02MB


동 자료는 매년 발표되는 자료이기 때문에 매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순위 정보도 매우 중요하지만 연도별로 어떻게 자산운용시장이 변화하는지 시계열적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라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연도별로 글로벌 Top 500 자산운용사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먼저, 2019년 발표한 500대 자산운용사(2018년말 기준)의 자산운용규모(Assets under Management, AUM)은 직전연도 대비 3% 감소한 91.5조 달러였습니다. 2015년 이후 상위 500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가 감소한 것은 2018년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비록 전체 자산운용규모는 감소하였지만, 지역별로 자산운용규모 변동을 살펴보았을 때 북미(North America, 미국&캐나다)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경우는 1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북미지역의 운용자산규모는 직전연도에 비해 4.9% 감소하였습니다.

한편, 북미 지역에 소재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는 51.9조달러로 500위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전체의 56.7%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직전 연도보다 다소 감소한 비중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위상은 대단하다는 점을 알 수 있는 통계 였습니다.

또한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500위 현황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은 10년 전인 2008년도와 500위 자산운용사 순위를 비교했을 때 10년전에 500위에 포함된 자산운용사 중 242 개의 자산운용사는 현재 500위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즉, 10년 전에 비해 전반만이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시장도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운 자산운용사가 등장하고 많은 자산운용사가 쇠퇴하는 변화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전체 운용자산이 어떤 국가에 투자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국가별 운용자산배분 현황의 시계열 정보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국가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은 압도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자산이 많이 투자되는 국가로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8년, 2013년 그리고 2018년 기간에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에서 매우 눈에 띄는 국가는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2008년에는 8% 비중을 차지하였는데 10년이 지난 2018년에는 4% 수준으로 비중이 크게 줄었습니다. 동 기간 중 미국의 투자 비중이 크게 늘어난 점을 보았을 때 타 국가에서 감소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2. 글로벌 자산운용사 순위, 압도적인 1위는 BlackRock


이제 글로벌 자산운용사 순위를 살펴 보겠습니다.

쉽게 예상했듯이 가장 높은 순위에는 BlackRock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BlackRock은 2009년 이후 매년 발표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순위에서 줄곧 가장 높은 순위의,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2위와 3위는 5 년 연속 Vanguard와 State Street가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BlackRock의 자산운용 규모는 6조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2위인 Vanguard의 운용자산 규모인 4.8조달러 보다 1조 달러이상 많았습니다.


블랙록(Blackrock) 래리핑크(Larry Fink) 회장의 2020년 연례서한(번역)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굴리는 블랙록자산운용의 회장 래리핑크의 2020년 연례서한 내용이다. 2020년을 맞이하면서 래리핑크 회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기후변화를 대비한 지속가능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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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20개사의 경우를 보면 운용자산 규모는 약 1조달러 이상입니다. 2019년 순위를 보았을 때, 글로벌 500위 자산운용사 중 상위 20개 자산운용사의 명단은 매우 잘 알려진 익숙한 회사의 이름이 많습니다. 이는 상위 20사중 절반이은행 (7사)과 보험회사 계열 자산운용사 (3사)였기 때문입니다.

상위 20개사 중 나머지 절반인 10개사는 독립적인 자산운용사였습니다. 이는 2016년 이후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는데 유명한 독립 자산운용사인 BlackRock, Vanguard Group 등은 많은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다만, 상위 20개 자산운용사 중에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있는데, 저의 경우는 State Street Global, Capital Group, Legal & General Group, T. Rowe Price 등이 낯설은 이름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3개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으로 모두 금융회사 계열의 자산운용사인데 반해, 글로벌 시장에서 Top 3는 독립 자산운용사인, BlackRock, Vanguard Group, State Street라는 점은 우리나라 시장과 명확한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최근 5년간 가장 빨리 성장한 자산운용사는 Nuveen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볼 만한 자료가 있는데,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운용사 현황입니다. 최근 5년 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운용사는 Nuveen입니다. 저에게는 매우 낯선 이름인데 연환산 성장율이 33%로 다른 자사운용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Nuveen은 미국 소재 자산운용사인데 5년간 운용자산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5년전 81위에서 현재 22위에 위치하여 20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위표에서 조금 낯선 자산운용사를 열거하자면 Blackstone Group, Legal & General Group, Dimensional Fund Advisors, T. Rowe Price, Affiliated Manager Group, Aegon Group, Principal Financial 이 있습니다. 대부분 미국 소재 자산운용사인데, 이중 Legal & General Gourp은 유일하게 영국 소재 자산운용사입니다.

4.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는 글로벌 몇 위 일까?


우리나라 자산운용사중 운용자산이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었습니다. 이는 지난번 포스트를 통해서 확인했었습니다. 그리고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 3위는 한화자산운용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상위 3개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순위를 찾아보면, 가장 먼저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87위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참뒤인 150위 권에서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151위, 한화자산운용이 172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확인할 수 있듯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규모는 글로벌 시장을 기준으로 했을때 아직도 운용자사의 규모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미미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시아 권의 경우를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20~50위권에 4개 자산운용사가 자리하고 있어 아시아권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선 위치에 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