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쓰힐(Growth Hill)’ : 오르락내리락하더라도 꾸준히 언덕을 올라가며 성장하자
김 대표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많은 사람이 예상할 수 있지만, 어떤 혁신기업이 미래에 꼭 필요한지 또 그 기업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투자자는 많지 않다”며 “시장 지배력을 통해 혁신을 이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회사를 찾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투자자들은 시장을 보면서 어떤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혁신의 본질은 무엇인지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몇 년 새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클라우드입니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모든 게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입니다.
특히 데이터가 많이 필요한 동영상이 급격히 늘고 있어요. 이젠 동영상으로 정보를 찾는 시대가 된 겁니다. 당연히 데이터양도 급증할 수밖에 없어요. 데이터가 쌓이면 그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딥러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이 뜨게 됩니다. 이런 기업들이 앞으로 혁신의 중심이 될 겁니다.
가격을 혁신하는 기업들도 봐야 합니다. 전기차가 대표적이죠. 같은 성능인데 이제는 훨씬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가격을 혁신한다는 건 기존의 시장 질서를 가장 빠르게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전 두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망하지 않을 산업에 투자하라
미래에 꼭 필요한 업종이 무엇일지, 20~30년 뒤에도 성장하고 있을 산업은 무엇일지 고민해보자는 겁니다. 두 번째가 더 중요합니다. 혁신이 일어나는 산업 내에서 지배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지속 가능성입니다. 선점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다면 ‘배달의민족’ 앱만 깔아도 됩니다. 다른 앱도 내려받게 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발생하는 겁니다. 후발주자들이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구조지요. 이런 기업들이 선점 효과를 누립니다. 카카오톡도 보세요. 하나만 깔면 더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지배적 사업자라고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혁신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 요구되죠.
모두가 혁신을 좇고 있습니다. 이 혁신 과정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업이 있습니다. 반도체, 특히 파운드리 업체입니다. 대만의 TSMC, 삼성전자 등의 비중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혁신의 변화를 함께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적어도 5년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전기차만 봐도 지금 뜨거운 투자 대상이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른 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데이터센터 부족현상도 구조적으로 계속될 수밖에 없어요. 스노우플레이크, 클라우드스트라이크 같은 데이터 가공업체들이 본격 성장하려면 10년 정도는 내다보고 투자해야 하죠.”
2030세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주식만 놓고 보면 해외주식 40%, 국내주식 60% 정도가 좋습니다. 종목 수는 10개 이하.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너무 성장주 중심보다 가치주도 같이 담는 게 좋겠습니다. 상승과 하락이 상쇄하면서 장기적으로 동반 상승할 수 있는 구성이죠.”
“2030세대라면 암호화폐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투자자산의 5~10%는 암호화폐로 들고 있어야 합니다. 암호화폐는 이제 화폐로서 인정받고 있다고 봐요. 약점이던 사용처 문제도 해결돼가고 있죠. 블랙록 같은 거대 운용사들도 암호화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원문 : https://m.mk.co.kr/news/stock/view/2021/03/2679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