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 E&C 2024년 8월 5일 블랙먼데이에 일어난일..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1. 2024년 8월 5일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역사에 남을 큰폭의 하락이 있었던 날이다. 당일 코스피 지수가 8.77% 하락하였다. 코스피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한 날은 정말 평생 몇번 없을 기억에 남을 만한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피 지수가 큰폭하락한 만큼 당일 대부분의 종목들고 큰폭으로 하락하였다. 
  2. 기억을 돌이켜 보면, 사실 당일에는 왜 이렇게 역사적으로 큰 하락을 맞이하는지에 대해서 장중에는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마도 시장에서의 혼란이 더욱 가중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그날의 폭락은 일본은행 총재의 기준금리 상승 입장에 따른 우려에 따른 자금 이탈로 일본증시가 폭락하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우리나라  및 대만 증시 등 동아시아 증권시장이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또 중요한 점은 그날이 월요일이었다는 점이다. 블랙먼데이는 특정 일을 일컫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큰 폭락으르 경험한 여러 월요일을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어 버린 듯 하다.
  3.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말도 안되게 이런 대 폭락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있다. 중요한 호재가 있는 종목이라면 시장의 흐름과 달리 상승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지만 별다른 호재가 없는데 대폭락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눈에 띌수밖에 없다. 그래서 궁금증을 유발한다. 
  4. 대표적인 종목이 SGC E&C였다. SGC E&C는 2024년 8월 5일 당일 18% 상승 마감한다. 주가가 8% 하락한 가운데 18% 상승은 사실상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나 다름 없어 보인다. 그런데 왜? 왜 이 종목이 강한 상승의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주가조작인가? 하는 의심이 들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8월 15일 반기보고서 공시를 앞둔 상황이라서 그런가? 
  5. 그런데 흥미롭게도 3일 뒤인 2024년 8월 8일 SGC E&C는 사우디 Sipchem과 1,382억원 규모의 EVA EPC 패키지 계약(건설공사 계약) 수주를 공시한다. (참고1) 직전 사업연도 매출의 7% 수준의 수주 계약이다. 회사의 매출 대비 매우 큰 금액이라고 하기는 어렵다고보 볼 수 있지만 금액 규모 자체는 1천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라 적다고는 볼수 없다.
  6. 여기서 부터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일단 수주공시를 다시 한번 들여다 보자. 일단 수주계약 기간이 2024년 7월 1일부터 2027년 10월 1일까지 3년 3개월이다. 그런데  계약시작일 7월 1일은 공시시점인 8월 5일보다 1달 가량 빠르다. 계약공시를 8월에 했는데 계약은 7월에 했다. 
  7.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번째로 동 계약이 7월 1일 체결된 것이고 SGC E&C는 1달가량이 지난 8월에 공시를 한 것일 수 있다. 두번째는 실제 계약을 8월에 체결했지만 계약 시작일을 소급해서 7월로 상호 합의 한것일 수도 있다. 세번째는 기존에도 수주계약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기존계약의 연장계약인데 별도 계약처럼 체결해서 공시한 것이다. 사실상 세번째 는 두번째 해석과 다르지는 않다. 
  8. 두가지 해석 모두 문제가 있다. 일단, 첫번째 해석의 경우는 계약을 7월에 하고도 8월에 지연공시를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지연공시를 함으로써 회사의 중요한 정보 공시가 지연되었고, 이는 사실상 내부정보(미공개정보)가 되어 어쩌면 8월 5일의 상승이유가 될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상 금지된 행위다. 
  9. 두번째 경우도 계약 시작일을 소급하는 경우도 기존에 사업관계가 있었어야 성립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상황일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두번째 해석은 불가능한 해석이고, SGC E&C는 지연공시를 한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일단, 나는 SGC E&C와 Sipchem간의 기존 사업 관계 여부 까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10. 여기서 놀라운 사실이 있다. 다시말해, 첫번째 해석을 확인 할 수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외신 보도(참고2)에 따르면 해당 SGC E&C의 수주계약은 실제 2024년 7월 2일 체결된 것이다. 현지 언론 보도내용은 SGC E&C가 8월 공시한 수주계약의 내용상 계약 상대방 및 계약 금액이 사실상 일치한다. 
  11. 결국 사실관계를 정리하자면 SGC E&C는 2024년 7월 2일 Sipchem과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외신 보도상 “SGC E&C announces that it has signed a contract for a petrochemical facility project in Saudi Arabia”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7월에 바로 공시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나라 언론사들의 기사는 8월 8일 회사의 공시 이후에 보도되었고 이전에 보도된 내용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국내 기사 보도된 내용에 첨부된 사진상 SGC E&C의 높으신 분이 직접 해외에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근데 이게 8월이 맞는지 아리송하다. 8월에 계약 체결한게 맞는 것인가?
  12. 그렇다면...다시 돌아가서 8월 5일의 SGC E&C 주가 상승의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한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일단, SGC E&C는 수주계약 공시 관련 지연공시로 거래소 조치를 받은 내역이 없다. 거래소는 이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계약일로부터 1달가량이 지나서 공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2024년 7월 계약은 가계약이고, 8월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인가? 8월에 직접 SGC E&C의 높으신 분이 해외 출장을 가셔서 본계약을 체결하고 사진도 찍으셨던 상황일까? 어쩌면 이게 맞을 수도 있다. 그럼 SGC E&C의 지연공시도 아닌 것은 맞다. 그런데 문제가 남아 있다. 8월 5일의 주가 상승 이유이다. 
  13. 아무튼 이유는 모르겠지만, SGC E&C의 수주계약 정보는 현지 언론을 통해 7월초 사실상 공개가 된 것이다. SGC E&C는 계약 체결을 8월으로 공시를 하였는데 회사입장에서 이를 허위 공시할 필요는 크게 없어 보이지만, 어쨌든 공시된 내용상 계약 시작일이 분명 7월이고 그 시점에 해외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공개가 되었고 2024년 8월 5일 대폭락장을 겪은 블랙먼데이에서 SGC E&C는 이유없는 큰 상승을 시현했고, 이후 8월 8일에 대규모 수주계약을 공시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뭔가 이상하다..  

 

 

 

 
▶️ 사우디 현지 24.7.2. 수주 계약 관련 기사 내용
 

▶️ SGC E&C 24.8.8. 수주 계약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