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남단의 동작구 본동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계획 5가지 과제가 발표었다. 용산 국제업무 지구 내 개발 계획 뿐만 아니라 용산 업무지구와 노들섬을 거쳐 한강남단의 노들나루공원으로 이어지는 보행교 건설계획도 내용에 포함되어 발표되었고 이로 인해 노들섬 보행교 설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참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밑그림 확정…100층 랜드마크, 1.3만가구 공급(24.11월)
아래 그림이 이번 용산 업무 개발 계획 관련 노들섬 보행교 건설과 관련한 계획 조감도로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이다.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없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노들섬을 연결하는 보행교가 한강 남단의 노들나루공원까지 이어지는 계획을 조감도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이 계획 발표로 인해 가장 수혜를 보는 지역은 노들나루공원 및 노들역이 위치한 동작구 본동 지역일 것이다.
다만 예전에도 노들섬 보행교 사업 계획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취속된 사례가 있었기도 해서 이번에 발표된 노들섬 보행교 설치 사업에 대해서 몇가지 유의해서 집고 넘어갈 부분들을 살펴보았다. 잘되면 좋겠지만, 이런 큰 규모의 사업들은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중도에 취소되고 지연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시간으로 두고 천천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단계에서 발표된 내용은 정말 구체적인 내용 없이 단순 계획정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펴보는 것이 의미가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분석1] 노들섬 개발 계획 : 적어도 노들섬에 오페라 극장은 아니었다.
오세훈 시장 부임 이후 노들섬이 다시 관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노들섬 개발 계획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오세흔 시장의 계획처럼 된다면 노들섬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노들섬 개발의 기능성을 차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과거 오세훈 시장 재임 시절 이미 다른 노들섬 개발 계획이 있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이 부임하면서 오세훈 시장의 계획은 백지화 되고 현재의 노들섬의 모습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노들섬의 모습을 아쉬워하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도보 접근성도 좋고 경치도 좋은 노들섬을 현재보다는 뭔가 더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는 것은 모두가 비슷한 마음이다.
참고기사 : 노들섬에 한국판 오페라하우스… 총 5865억원 투입 ‘한강예술섬’ 2010년 8월 착공(10.6월)
다만 오세훈 시장이 과거 계획했던 뮤직 오페라하우스는 다소 현실성이 부족한, 과한 계획이었다고 평가한다. 가장 큰 이유는 노들섬의 구조와 교통문제다. 노들섬은 여름 장마철에 비가 많이 오는 경우 하부가 침수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주차장은 노들섬 상부에 만들수 밖에 없고 지하로도 만들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노들섬 자체가 크지 않은 규모이기 때문에 주차 공간을 많이 마련하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기는 쉽지 않다. .
특히나, 한강대교 가운데 있는 노들섬에 다수의 차량이 집입해야하는 상황일 경우 교통 혼잡은 매우 극심해질 수 밖에 없다. 한강대교는 남단과 북단에서 바로 노들로 및 강변북로로 진입할 수 있는 다리이기 때문에 한개 차선은 사실상 해당 집입을 위해 대기하는 차선으로 한강대교 위해서 차량들이 뒤섞여 버린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노들섬에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큰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 문제가 될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분명 기존의 노들섬 개발 계획은 외관은 화려하지만 사실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했을때 더 검토하고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았던 상황이 맞지 않았었나 생각된다. 결국 해당 계획은 조용히 사라져버렸다.
[분석2] 국가상징거리 : 오세훈 시장의 집착은 아닌지?
오세훈 시장이 노들섬에 관심을 갖는 큰 명분은 국가상징거리라 사업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국가 상징거리는 광화문에서 남쪽으로 시청을 지나 용산 그리고 노들섬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일컫는 상징적인 용어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개방 사업에 있어 빈번히 언급되는 용어고 핵심적인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노들섬은 국가상징거리의 종점으로서 의미를 가지는 지역이다.
용산 개발과 노들섬을 연결시키는 것은 오세훈 시장이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의 교집합이 생기는 결과다. 다만 조금 부정적인 측면에서 설명하자면 오세훈 시장의 집착은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
용산 국제업부지구 사업도, 노들섬 개발 사업도 모두 오세훈 시장이 과거 박원순 시장 이전에 본인이 야심차게 추진했었던 사업이고 결과적으로 큰 실패를 맞이한 사업이다. 이런 사업을 10여년이 지나 지금 다시 추진하는 모습은 분명 그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용산 철도 부지에서 노들섬으로 보행교를 설치하는 것이 정말 가능할지 의문을 가져본다. 사실 이번에 발표된 노들섬 보행교 설치에 대해서 계획 이상의 더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이나 분석은 없다. 노들섬 보행교 설치는 못할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문이 생기는 부분은 용산역에서 노량진으로 철도가 있고 이는 한강철교를 지나는데 용상 국제업무지구는 이 철도길 서쪽에 위치해 있어 노들섬 보행교를 설치하는 경우 한강철교를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설치되어야 할 수 도 있다. 이는 상당한 우려를 낳을 수 있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이미 노들섬 보행교 설치 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었고 동일한 문제점들이 우려를 낳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분은 앞으로도 신중히 논의되고 살펴봐야할 내용들이다.
[분석3] 노들섬 보행교 프로젝트 : 백년다리 프로젝트는 어쩌고..
노들섬 보행교 건설 계획은 이전에도 있었다. 한강대교 백년다리 프로젝트라는 명칭으로 박원순 시장 재임시절 추진되던 사업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 공모도 진행하고 그 결과 당선된 설계안에 대해서 건설 예산도 일부 확보를 했었다. 하지만 실제 사업 착공은 예산 부족 및 사업 계획 재검토 필요성 등에 따라 계속 지연되었다. 그리고 박원순 시장이 떠나고 오세훈 시장이 부임하면서 해당 계획은 백지화 되었다.
백년다리 프로젝트는 한강대교 위에 한강대교 2층에 해당하는 보행교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그 구상은 매우 단순하다고 할 수 있고 실현 가능성도 용산 프로젝트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상당부분 진행되었음에도 착공은 지연이 되었다. 백년대교 보행교 건설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노들로 보행로 전환 사업과 함께 연결되는 부분이 있었다. 노들섬 보행교가 설치되면 노들로의 보행로 전환으로 한강대교 북단에서 노들섬을 지나 한강대교 남단의 노들로 종점 지역인 노들역 부근으로 이어지는 꽤나 긴 보행로가 만들어 지는 것이고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도보를 이용해서 한강대교 및 노들섬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노들섬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다. 많은 사람들이 노들섬을 찾는데 노들섬에 정차하는 버스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직접 도보로 노들섬을 찾는 인원도 많다. 9호선 노들역에서 노들섬으로 가는길은 그렇게 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한강대교 및 노들섬 관련 보행교 설치 계획은 이전부터 계속 논의가 되었던 내용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보행교 사업이 오세훈 시장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동작구 본동] 동작구 본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지역개발사업 정리 - https://kfact.tistory.com/m/43
[분석4] 노들고가 철거는 왜 언급이 없는지..
한강대교에 보행교인 백년다리를 설치하는 사업은 결과적으로 노들고가 철거가 전제가 되어야 하는 사업이었다. 노들고가 철거는 노들로 보행도로 전환사업과 함께 이루어지는 사업이었다. 노들로는 기존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보행도로로 변화하면서 인도 정비 및 신호체계 변경까지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박원순 시장이 재임기간 중 진행하여 사실성 거의 마무리 된 상황이다.
다만, 노들로 보행화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았다. 인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공사로 인해 교통 정체가 심해졌고, 추가로 횡당보도 및 신호등 설치로 인해서 교통 혼잡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불만이 계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상황이다. 그래도 노들로의 동쪽 종점에 해당하는 노들고가의 철거는 계속 지연되었던 상황이고 미리 설치해둔 신호등은 여전히 설치만 된채 작동은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힉상 노들섬과 노들나루공원을 잇는 보행교 설치는 노들고가 철거를 전제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노들나루공원을 보면 노들로에서 노들나루 공원으로 진입로와 노들고가 진입로가 나란히 위치하기 때문이다. 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관련 보행교에 대한 조감도에는 구체적으로 표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계획과 같이 설치되어야 한다면 노들고가는 철거될 수 밖에 없다.
사실 노들고가는 이미 철거 계획이 있고 그 시기가 계속 지연되었을 뿐이다. 이미 영등포고가도 기존 철거계획에 따라 철거되고 있는 마당에 노들고가 철거 계획을 취소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민들의 민원 등으로 인해 또 백년다리 계획 취소로 인해 급하게 철거를 진행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연기해온 것 정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