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관련된 몇가지 논란들


김기문 중기회장 & 제이에스티나(로만손)


1. 김기문 회장 프로필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09091926
55년생, 충북대학교 축산학 중퇴
1988년에 시계전문업체 로만손을 창업
로만손 회장, 홈앤쇼핑 대표이사, 부국금속 공동대표 
 2003년 로망손의 사명을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하고 주얼리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
2007년부터 두 번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에 당선되었고, 2019년 다시 당선
2023년 현재 중소기업 중앙회장 후보로 단독 출마하여 사실상 2연임, 그리고 3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직 수행 예정


간략한 김기문 회장의 프로필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재 중소기업중앙회장이라는 점이고,벌써 2번째 중기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그리고 사실상 연임이 사실상 확정적이고, 이미 그 이전에도 한차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서, 이번이 정확히는 3번째 회장직을 맡게 되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그 명칭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위치인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과거 시계전문업체로 유명했던 그 로만손을 창업한 인물인데, 이 로만손이라는 기업이 현재는 “제이에스티나”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여 주얼리 업체로서 다시 명성을 얻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기문 회장에 대한 평가는 현재도 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고, 사업가로서도 이미 매우 성공적인 업적을 쌓은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덧붙여, “제이에스티나”라는 회사명을 보면서 놀랐던 점은, 피겨 여왕 김연아가 모델이었던 회사로 상당히 유명했고 이름을 많이 알렸는데, 회사명이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업체인 “스와로브스키” 처럼 뭔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 있고, 회사 광고모델도 고급스러운 김연아와 계약하고 있어서 과거 “로만손”이라는 회사가 제이에스티나의 전신이라는 사실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아직도 대다수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 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제이에스티나 입장에서는 매우 성공적인 사명 변경및 광고 모델 효과를 얻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오늘 다루고자하는 이슈는 김기문 회장과 관련한 이야기이긴 한데,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뭔가 재미있는 이슈이긴 하다. 


2. 이지스자산운용과의 수상한 거래 의혹 논란(2021년)


지난해 말 일부 언론사에서 김기문 중앙회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다루었는데, 메이져 언론에서는 다루지 않았었지만 내용은 정말로 대놓고 김기문 회장을 직접 적으로 겨냥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다. 

▶️ 이지스자산운용,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건물 사준 수상한 거래 의혹 증폭(22.12월)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07131#_DYAD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이 김기문 회장 개인소유 빌딩을 매입한 수상한 거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중소기업계에선 이 거래가 이지스자산운용이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사로 선정된 것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이지스자산운용이 김 회장의 빌딩을 비싼 값으로 샀다는 설이 나돌면서 거래가격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없지 않다.


나름, 기사 내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면 이런 이야기다.

등장하는 주체들은 이지스자산운용, 중소기업중앙회, 그리고 제이에스티나 정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1.4월 이지스제408호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부동산펀드를 설정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7월 중기중앙회의 노란우산공제에서 1000억 원 투자를 받고 여기에 500억 원을 더해 부동산 펀드를 운용

한편, 동 펀드는 블라인드 펀드로, 펀드 설정 전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

그런데..동 이지스 펀드는 모집한 자금 840억을 지급하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설립한 제이에스티나의 사옥으로 건립 중인 빌딩(판교 소재)을 매입

참고로,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김기문 중기회장의 딸이 대표이사로 재직중

일단, 이 거래 자체에 대한 “이해상충”의 문제가 제기됨. 이지스펀드에 자금을 대준 중기중앙회의 회장 회사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

따라서, 과연 김기문 회장이 관여하였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한 쟁점 사항인데, 당연히 김 회장 측은 알지 못했다 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일것.

하지만 동 기사에서는 “김기문 회장이 동 이지스펀드의 제이에스티나 건물 투자 사실을 몰랐을리 없다는 입장“인듯 보임

다만, 기사에서는 그 근거로 ”노란우산공제 자산운용사 선정이 회장 보고 사항“이라고 언급하는데, 엄밀히 동 사실이 ”이해상충“이 있었다는 근거는 아닌 것으로 보아야 함. 

왜냐면, 그 시기상 노란우산공제 자금 운용사로 이지시자산운용이 선정되고, 이후 부동산 펀드가 설정되었는데, 동 펀드는 펀드 설정 이후에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블라인드 펀드이기 때문에 이지스펀드의 제이에스티나 투자여부를 사전에 중기회장이 지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 여부는 별개의 문제로 봐야하며 확인이 필요한 사항

하지만 또다른 문제도 제기됨. 

실제 제이에스티나 건물 양도가액은 약 425억 원이었다. 총자산양수도가액 842억 원에서 공사비 잔금 등으로 지급할 예정인 417억 원을 차감했기 때문

결국, 자금흐름은 중기중앙회 노란우산공제의 자금이 이지스자산운용으로 들어가고 이지스는 부동산펀드로 김 회장 건물을 매입

일각에서는 매입가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

이지스 자산운용이 건물을 사들인 가격은 미지급 잔금 등을 포함해 840억원에 이르는데 “이 매입가는 인근 주변의 건물시세에 비추어 결코 싼 값이 아니라는 것

여기가 가장 중요한 대목인데..김 회장은 2019년 제이에스티나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지분 21.69%를 소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며 동생과 배우자, 자녀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33.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사실 뭔가 대단한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처럼 보이는데, 내용을 사실 뜯어 보면 뭔가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실들이 부족해보이긴하다. 

의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을 김기문 회장으로 지목하였는데, 김기문 회장이 중소기업 중앙회장인데, 중소기업 중앙회가 투자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가 김기문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제이에스티나의 건물을 고가에 매입해주었다는 이야기다. 

이해관계가 얽히고 있는 부분은 있을 수 있는데, 어쨌든 이런 거래의 의혹 관련 개연성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고, 동 이지스펀드가 투자한 건물에서 손실이 발생했다는, 손실을 부담할 것을 알고도 투자해서 결과적으로 투자자(중기회)의 손실이 확정되었다는 점이 명확해져야 의혹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 등이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근데, 재미있는 점은.. 어쩌면 이 기사를 쓴 배경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김기문 회장은 이전에도 다양한 구설수에 올랐었던 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도 매우 부도덕한 성격의 범죄행위로 일컬어지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주식 매매 차익을 었었다는 의혹의 중심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2019년도로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상당히 이슈가 되었던 사실로 보인다. 

3. 미공개정보 이용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2019년) 논란

2019년 10월에, 김기문 일가가 관련 악재가 공시되기 전에 미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주식을 매각하였다는 혐의로 검찰이 제이에스티나 본사를 압수수색

김 회장 동생과 자녀 2명은 지난 1~2월 49억여원 상당의 제이에스티나 주식 약 55만주를 팔아치웠다. 2월 12일 장 마감 직후 제이에스티나는 영업적자가 2017년 5000만원에서 작년 8억6000만원으로 확대됐다는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고 이후 주가는 하락

▶ 김기문 中企중앙회장 운영, 제이에스티나 압수수색(19.11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1/08/2019110800218.html


실제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제이에스티나 압수수색이 진행이 되었기도 했는데, 그 결과는 아마도 혐의없음으로 종결 된 것이 아닌가 보인다. 

정확히 확인은 안되지만, 만약 뭔가 혐의가 있어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 현재 중기회 회장직을 유지하고 연임까지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을텐데 현재 상황을 보면 당시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은 일단락 된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 제기된 의혹도 이러한 해프닝으로 종결 될 수 있는 사안일 수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유지해온 영향력 있는 인물에 대해서 좋지 않은 의혹들이 계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은 썩 좋은 것이다. 

그래도 올해 다시 중기회 연임을 사실상 확정하고 중소기업들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분이시니 앞으로는 더욱 이런 의혹들이 제기 되지 않도록 처신에 신중을 기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