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22년 1월 결산

1 시작이 반이다. 

 

오늘 ETF로 용돈벌기 시리즈의 첫번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작이 반이다"라고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작하고 싶은데, 현실은 결코 그렇지 못하네요.  

 

어쨌든 먼저 간단하게 "ETF로 용돈 벌기"를 설명하자면, ETF 상품은 직접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큰 수익을 얻기 쉽지 않은 금융상품이다 보니, 그냥 소소하게 용돈정도 벌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시작하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기준을 설정해나가면서 꾸준히 투자를 해나갈 생각이고, 매월 결산을 하면서 투자전략을 검토해보는 시간도 가져나가면서 성공적인 "재테크"의 수단으로서 ETF 상품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자 합니다.  

 

2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런 목적을 가지고, 지난해말쯤 블로그 카테고리를 신규로 만들었고,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만들고, 22년 연초부터 ETF 투자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22년 1월달 ETF 투자에 대한 결과는.. 200만원 가량 손실을 보았습니다. 현재 투자가용자금은 2천만원이므로 사실상 10%의 손실을 기록한 셈입니다. 

 

일단 1월 초에 KODEX 미국FANG+,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게임산업 ETF를 매수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4개 상품에 5백만원씩을 나누어 매수하는 방식으로 투자할 계획이었는데, 위 3개와 함께 매수하려고 했던 KODEX 차이나H 레버리지 상품이 당일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매수 타이밍을 놓쳤고 그다음날에도 계속 상승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추매하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매수하지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일단 여기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매도의 기준을 "3%로 수익 시점에 보유 수량의 절반을 매도"하는 것으로 정하였는데,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이 3%를 초과 상승하면서 원래 계획대로 보유수량의 절반을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하였습니다. 일단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추가로 "나머지 절반은 5%이상 상승하는 경우 매도"하겠다라는 기준을 세우고 지켜봤는데,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하고 욕심을 내면서 좀 더 지켜봤던 것이 또 다른 패착의 원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3%로 수익 시점에 보유 수량의 절반을 매도"
"나머지 절반은 5%이상 상승하는 경우 매도"

 

3 아찔하게 곤두박칠 쳤던 22년 1월의 주식시장

 

이후 아시다시피 주식시장이 거의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는데, 정말 공포스러운 수준으로 변동성이 커져갔습니다. 특히나, 지난해 연초를 생각하면서 주식시장의 반등을 기대한 부분도 있었는데, 올해는 지난해와는 정말 정확히 정반대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전에 계획한 매도 기준(손절 기준 포함)을 지키지 못하고 손실은 더욱 커져갔습니다. 

 

어쨋든 투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매도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22월 1월 한달이었습니다. 비록 1월에 얻은 투자의 성적표가 10% 수준의 손실이지만 만약 과감히 보유 종목들 전체를 일괄 매도하지 않았다면 추가적인 손실금액이 대략 1백만원 이상이었을 것이라고 계산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꽤 큰 손실이 발생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간신히 모면했다 정도로 이번 달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ETF 상품의 매력, 그리고 기회

 

다행히 1월말,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냉정히 지난 1월 중 증시의 모습을 복기하면서 어느 정도 바닥까지 와 있지 않냐는 생각을 하고, 포지션을 가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정도에서 다시 매수를 하면 더 떨어져도 장기 보유하면서 수익 실현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면서 낙폭이 상당히 컸던 TIGER200 에너지화학 레버리지를 매수한 것은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2월에 또 다시 결산을 해야하겠지만, 손실의 상당부분을 커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ETF의 장점은 개별 주식과 달리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는다는 "팩트"를 전제로 하고 있어서 과도하게 하락한 상품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오를 수 있다는 확신을 상당한 수준으로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시점이라면, 그리고 이러한 투자의 학습 과정을 거치면 과감히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때문에 투자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잘 따르면서 투자하는 모습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1월에는 모든 것이 꼬였습니다. 그래서 결과도 좋지 못하고 심적으로도 많이 괴로웠기도 합니다. 다들 그랬겠지만,  어쨌든 앞으로 심기일전하고 투자할 ETF 상품 선정 및 수익 실현에 조금더 세심하게 그리고 결단력 있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1월을 복기하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에는 좀 더 분석적인, 그리고 유용한 내용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첫 포스팅이라 두서도 없고 게다가 손실도 커서 주절거린 내용 뿐인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