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는 강방천 에셋자산운용 회장

# IMF의 신화, 1억원으로 156억원을 사나이


가치투자 1세대인 강방천 에셋자산운용 회장. 그는 과거 펀드매니저로 시작해 투자회사 오너에 이른 증권가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입니다. 투자철학이 좀 다르긴 했지만 박현주(현 미래에셋그룹 회장), 권성문(전 KTB투자증권 회장) 등과 함께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주식투자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 

 

에셋플러스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강 회장은 1987년 한국외국어대 경영정보학과 졸업 후 동방증권(현 SK증권)에서 펀드매니저로 자산운용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1989년 쌍용투자증권(현 신한금융투자), 1994년 동부증권을 거쳐 1995년 독립해 '이강파이낸셜서비스'란 자문사를 창업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1억원을 156억원으로 만든 신화는 여기서 이뤄졌다. 이를 종자돈으로 1999년 2월 에셋플러스투자자문을 설립한 뒤 2008년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제2의 창업을 했다.

 

강방천 회장, 2년만에 156배 수익올린 주식투자 귀재가 밝히는 투자비법[2009/9]

 

 

 

# 강방천 그리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투자철학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운용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펀드를 많이 출시하지 않겠다는 '소수펀드 원칙'을 고집스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 회장의 철저한 고객 중심 신념에 따른 것이다.

 

강 회장은 유행에 따라 펀드를 많이 만들면 운용능력이 분산되고 방치하는 펀드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 강 회장은 1등 기업 중심의 장기 투자를 고집한다. 극심한 불황에도 살아남아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과의 소통 판매를 지향한다. "단순히 펀드를 파는 게 아니라 투자의 지혜를 나누고 편안한 장기 투자를 돕겠다"는 설명이다.

 

# 2020코로나 시대를 보는 시선과 전략


"투자자 서신이후 공포의 하락이 있었어요. 사실 이는 예측불가입니다. 하지만 '공포의 하락' 뒤엔 반드시 '공포의 반등'이 나옵니다. 안전자산으로 피했던 자금이 돌아오고, 희망의 메시지가 줄줄이 나옵니다. 그리고 '흥분의 도가니'로 가는데요. 이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죠. 지금은 안전자산으로 간 자금이 돌아오는 단계입니다."

 

전 세계 정부의 과도한 돈풀기로 대부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늦어지면서 미래 위기의 단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주가는 이익을 먹고 살지요. 구조조정이 있어야 비교열위 기업이 사라지고 우량기업의 한계이익이 올라가는데 자칫 속도가 더뎌지면 또 다른 리스크가 생겨납니다."

 

앞으로 우리 삶이 어찌될까요. 만일 소비가 없다면 기업이 필요없고 주식도 휴지조각이 됩니다. 허나 코로나19로 우리 삶 자체가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쌀 때 사야지요

 

강 회장은 기업을 10년 놓고 봅니다. 예컨대 올해 2분기 매출이 80% 급감했다고 칩시다. 그런데 10년으로 보면 이는 2%에 불과합니다. 10년은 40분기니깐요. 결국 전염병은 지나갈 것이고, 이후 타격은 있겠지만 기업은 되살아난다고 봤을때 지금 저렴해진 주식을 사는건 당연하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전제는 있습니다. 위기후 살아남을 기업, 그리고 무너져간 기업의 시장을 쓸어담을 수 있는 1등 기업이어야 합니다.

 

레전드 '강방천'의 주식보는 법①[2020/4]

 

 

# 삼성전자를 포함하지 않는 뚝심의 포트폴리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제일 잘하는 미세공정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논리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2008년 설정 후 12년째 운용 중인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에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가 없다. 국내 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삼성전자를 담고 있지만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다르다.

 

강 회장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하드웨어 혁신은 거의 끝났고, 반도체에서 미세공정 기술 차별화도 내년 하반기면 끝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0㎚ 공정일 때는 삼성전자가 미세화 공정에서 빠른 속도로 경쟁자들을 제칠 수 있었지만 10㎚ 공정에서는 경쟁자와의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논리다.

 

시스템 반도체에선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보다 더 미세한 공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7㎚ 공정에서 더 미세한 5㎚ 공정으로 옮겨가고 있다. 5㎚ 기술 경쟁은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TSMC가 삼성전자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은 최근 인텔과 결별하고 맥에 들어가는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을 TSMC에 맡기기로 했다. 강 회장은 “미세공정 기술 경쟁에서 최대 피해자는 삼성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는 삼성전자 대신 SK머티리얼즈(240,500 -3.88%), 이앤에프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소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 자체를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는 의미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연초 대비 7.98%, 2008년 설정 이후로는 166.62%에 달한다.

 

'가치 투자' 강방천 회장이 삼성전자 안 사는 까닭[2020/7]

 


:::   함께 읽을 글   :::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논란속 장기 투자의 전도사

# 대한민국 경제독립 전도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존리 존리 대표는 대외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금융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버스 투어를 진행해 5년여 간 약 1,000여 건의 강��

kfact.tistory.com

 

진대제 그리고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우리나라 1세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2006년 설립된 사모투자 전문회사다.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는 우리나라 1세대 경영참여��

kfact.tistory.com

 

DS운용과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

DS운용, 국내외 VC 네트워크 '탄탄' '은둔의 고수' 장덕수 회장 등기임원 등재 국내 비상장주식 투자의 전설로 알려진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운용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그간 장 회장은 등기��

kfact.tistory.com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