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웹에서 이루어지는 마스크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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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총 파는 다크웹에서 비트코인으로 '마스크' 거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터넷 지하세계'인 다크웹에 마스크가 매물로 나왔다. 코로나19가 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 국면에 접어들자 당국의 감시를 받지 않고 대량의 마스크를 직거래하려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어둠의 경로'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NSHC 등 국내 보안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다크웹 온라인 쇼핑몰에 마스크가 거래물품으로 올라오고 있다.

다크웹은 익명성이 보장된 탓에 총기류나 마약, 개인 신용카드 정보, 위조지폐 등이 버젓이 거래된다. 일반 웹사이트에 비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추적하기 어려워 불법적인 거래의 '온상'으로 지목받고 있다.

마스크가 마약·총기류와 함께 나란히 다크웹에 오른 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면서 품귀현상을 빚는 탓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개국에서 1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

코로나19가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면서 마스크 수급이 빡빡해진 점을 틈타 금전적 이득을 얻으려 하는 이들이 '큰손' 거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를 덮칠 경우 마스크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크웹에서 개당 500원에서 5000원까지, 10개에서 5만개 묶음 단위까지 판매

다크웹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종류는 개당 500원에서 5000원까지 종류가 다양하고 적게는 10개 묶음에서 5만개 묶음 단위까지 다양한 규모로 거래된다. 이들은 마스크 거래 시 주로 비트코인을 주고 받는데 익명성을 강화한 암호화폐 거래는 통상적인 자금 거래보다 추적이 어렵다.

다크웹에서 흔히 사용하는 비트코인 믹싱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사용자가 보낸 비트코인을 아주 작게 쪼개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일으켜 전송한다. 이후 새로운 비트코인 주소들로 다시 합치는 방식으로 자금 출처 추적을 어렵게 만든다.

다크웹 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경우 물품이 반드시 배송된다는 보장은 없다. 마스크 품질 역시 천차만별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다크웹 사이트는 배송과 결제를 보장하는 에스크로(안전결제사이트) 계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가짜일 가능성이 있다.

한 보안전문가는 "다크웹은 판매처가 사라졌다가 등장하고 사이트 URL을 바꾸며 흩어지는 유동적인 환경"이라며 "다크웹에서 판매하는 마스크의 경우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실제로 배송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구매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March 11, 2020 06:13 AM

출처 : https://news.v.daum.net/v/20200311061306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