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이란 무엇인가?
김치 프리미엄이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이 해외 시장보다 더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치프리미엄이라는 용어는 2017년경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한국의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수요가 급증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주로 지목되었다. 당시, 제1차 암호화폐 광풍이 불었던 2018년에는 김치프리미엄이 무려 50%까지 치솟기도 했던 적이 있다. 다시말해, 우리나라의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이 다른나라, 예를들의 미국의 비트코인 가격보다 50%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다는 것이다.
김치프리미엄은 왜 발생하였나?
가상자산 업계는 김치 프리미엄이 국내의 암호화폐 시장의 공급부족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한다. 국내에서 투자자들의 암호화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는 엄청나게 높은데 비해 국내는 비싼 전기료 등에 따라 마땅한 암호화폐 채굴처가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비트코인 채굴물량은 중국이 65.0%, 미국 7.2%, 러시아 6.9% 순이며, 한국은 0.5% 미만으로 집계에 잡히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결국 국내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 대부분은 해외에서 구매된 암호화폐라는 점이 김치프리미엄을 발생시키는 원인이라고 할수 있다. 국내의 암호화화폐에 대한 엄청난 투자열기에 비춰볼 때 국내에서 실제 거래되는 암호화화폐 규모는 턱없이 작은 규모인 것이다. 또한, 현행 외국환거래법상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외화송금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점도 영향이 크다. 비록 목적과 상관없이 송금할 수 있는 한도가 1인당 연 5만달러지만 우리나라의 암호화화폐 수요를 충족할 만큼의 금액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반면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수요는 전세계의 6.5% 수준으로 두번째에 해당한다.한국은행은 2018년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수요가 증가했을 때 해외에서 공급이 탄력적으로 증가하지 않았던 것도 국내외 가격차를 확대·지속시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등 전문 시장참가자가 없어 대량공급이 어렵고 개인은 송금한도, 해외 거래소 가입제약 등으로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프리미엄의 의문 :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데도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이유?
국내에 김치프리미엄이 한때 10% 이상 존재했다는 사실을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대학교 재무관리 시간에 무위험 차익거래를 배운다. 김치 프리미엄은 실제로 자본시장에서 발생하는 너무 쉬운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다. 비록 거래비용이 작지는 않지만 10%이상의 김치 프리미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모든 거래비용을 차감하더라도 위험없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상당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더구나 김치프리미엄을 이용한 차익거래는 매우 간단하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해외에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매도하면 김치프리미엄 만큼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재무관리에서 배운대로 이론에 따르면 시장에서 가격차이에 따른 프리미엄이 존재하면 시장은 우와같은 차익거래를 통해 프리미엄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려운 적어도 그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당연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매우 낮은 위험을 얻을 수있은 수익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비록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기는 어렵지만,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 등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들이 있어 결코 정상적인 시장에서 김치프리미엄이 유지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도 매우 오랫동안 상당한 수준의 김치 프리미엄이 계속 유지가 된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할까? 김치프리미엄의 원인 및 현상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이 부분이 가장 핵심적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과연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실물의 거래에서 발생한 것일까?
하나의 가설을 생각해 보았다. 김치 프리미엄 자체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해하려는 것은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론과 맞지 않기 때문에 분명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김치 프리미엄이 크게 발생했을 당시는 비트코인 가격이 끝모르게 상승하던 시절이었다는 점이 중요한 사실으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가상자산,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의 경우는 국경 없이 글로벌하게 거래가 되는 동질의 상품이다. 다만,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의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해서 거래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일부는 가상자산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거래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이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가상자산을 투자의 대상으로 투자하는 개인들의 입장에서 거래소 지갑을 활용하지 않고 거래할 필요성이 높다고는 볼수 없다.
그렇다면 내가 생각한 하나의 가설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진짜 비트코인이 아닌 비트코인 복제품을 거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기술적 가능성 등 현실적인 근거를 떠나서 김치 프리미엄의 존재에 대한 설명을 위한 엉뚱한 생각이다. 다만,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서는 거래량(거래금액)이 많을 수록 수익이 많아지고 가상자산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 상황이며 투자자들의 거래 수요는 폭발적인 상황었으며 시장에서 거래가능한 비트코인의 양은 정해져 있고 특히 국내에서 특정 거래소가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양은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말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유사품을, 사실상 흔히 말하는 코인을 비트코인과 유사한 형태로 생성해서 비트코인으로 포장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면 어떨까? 사실 정확히는 비트코인의 유사품을 만들 필요성도 없을 수 있다. 가상자산을 투자하는 많은 개인들은 비트코인의 실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냥 그 가격의 변동의 과정에서 이익을 얻기 위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광품을 일으켰을 당시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어떠한 법적규제도 없었던 상황이다. 거래소는 거래량이 증가하는 만큼 수익을 얻는 상황이고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증가하는 거래량에 대한 비례적 수수료 수익을 취하는 입장이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사실상 이러한 구조의 스킴이 있었더라도 딱히 문제가 발생할 상황도 아니었다. 어떤 투자자가 진짜 비트코인을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거래소는 가지고 있는 진짜 비트코인을 거래에 제공하면되는 것이고 가격 상승기에는 전혀 손실을 볼 상황도 아니었다. 가상자산의 법정화폐로의 교환도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의 높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가짜 비트코인으로 인해서 국내 시장의 가격이 아무리 글로벌 시장의 비트코인보다 더 높아진다고 해도 그 프리미엄이 쉽게 줄어들수 없었지 않을까?하는게 내가 생각해본 가설이다. 당시에도 분명히 많은 차익거래들이 발생했는데도 프리미엄이 줄지 않고 계속 유지가 되었다는 것은 정말 너무나 이해하기 힘들고 발생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참고 기사 : '김치프리미엄' 차익거래에…외국인만 앉아서 돈 번다(21.4월)
https://m.mt.co.kr/renew/view_amp.html?no=2021042317325917301
▶️ 관련 보고서: 한국은행 //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