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론(Leverage Loan)이란?

▶ 안녕하세요. Kinvest입니다.
2023년들어 종종 기사에서 레버리지론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았는데, 어떤 의미인지 찾아보면서 정리한 내용을 공유하고자 포스팅합니다.


01 레버리지론이란


레버리지론(Leveraged loan)은 신디케이트론의 한 종류로, 하이일드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라는 의미의 용어다.

어려운 용어들이 여럿 등장하는 이런 용어의 설명을 들으면 상당히 당혹스럽다. 레버리지 론의 의미를 찾아보려하는데, 더 어려워 보이는 “신디케이트론”, “하이일드 기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매우 불친절한 설명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을 먼저 알아보면, 신디케이트론이란 은행과 차주가 1:1 매칭되는 일반 대출과 달리 복수의 은행이 동일 프로젝트(또는, 다수의 차주)에 대해 동일 조건으로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통상 내가 돈을 빌리려고하는(대출을 받는 ) 경우 A은행 또는 B은행을 돌아보며 그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한 곳의 금융기관(가령 A은행)에서 대출을 받는데, 이와는 달리 내가 빌리려는 돈을 A은행과 B은행이 같은 조건으로 전체 대출 금액은 1/2을 각각 대출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레버리지론도 여러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대출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하이일드 기업은 기업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BBB 이하)으로 돈을 빌려주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돈을 떼일 위험이 높은 기업이며, 따라서 이들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은 투자 위험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높은 수익을 제시하여 발행되므로 “하이일드 본드High Yiedl Bond”라고 불린다. 그렇다면 이러한 위험이 높은 기업에 대한 대출인 레버리지론은 위험도가 높은 대출이라고 할 수 있다.

내 나름대로 쉽게 “레버리지론”을 정리하자면,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기업들에 대한 금융기관의 집단대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추정컨데, 이런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게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들은 시중은행 등 1금융기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도 보면 저축은행 또는 새마을금고 같은 2~3금융권이 아닐까 생각됨)  


02 레버리지론 현황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전체 레버리지론 시장 규모(약 1.4조달러)는 美 주택 모기지 시장의 1/10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당연한 사실일수 있지만, 모기지는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인데 반해, 레버리지론은 비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 대출 규모는 모기지가 많으 것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다만, 레버리지론은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중요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결국 개인이나 기업이나 똑같은 상황이다. 저신용자들의 경우는 1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을 통해 높은 금리를 부담하면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기업도 저신용기업(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동일하게 자금 조달을 위해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하는데,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혼자서 위험을 부담하지 않고 다른 금융기관들과 나눠서 대출을 하여 위험을 나누는 형식이 바로 레버리지론이라고 불리는 기업대출의 방식인 것이다.


03 신디케이트론, 레버리지론 그리고 CLO 관계



이왕 레버리지론에 대해서 알아보게 되었으니, 조금더 어려운 내용도 같이 찾아보자. CLO(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도 레버리지론과 함께 빈번하게 거론되는 용어다.

CLO는 레버리지론의 한 종류이며, 레버리지론 시장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다. 즉, 신디케이트론의 한종류가 레버리지론이고, 레버리지론의 한 종류가 CLO라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CLO는 구조화증권이다.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을 Pooling한 구조화증권으로 동일 신용 등급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개별 대출의 신용도와는 별개로, Pooling한 전체 대출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에 기초하여 각 트랜치 (Tranche)를 구성하고 새로운 만기를 부여하면서 신용을 보강(Credit Enhancement)하는 상품이다. 딱, 내용은 2008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거론되었언 CDO와 동일한 구조화증권의 내용인데, 복잡하니깐 그 내용 보다는 “레버리지론”과 밀접한관계가 있어 같이 거론되는 경우가 많다는 정보만 알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04 금융위기 위험 지표로 거론되는 레버리지론



이 부분이 핵심이다. 레버리지론이라는 용어를 우리가 듣게 된다면, 금융시장이 정말 위험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지금 2023년에도 레버리지론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야하는 점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레버리지론은 비우량기업에 대한 집단대출로, 경기침체 또는 금융시장 변동에 있어서 가장 취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이기 때문에 경기가 하락하는 시점에는 가장 먼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연준에서는 금융기관의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심각하게 부정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의 상황으로 레버리지론의 대규모 디폴트 상황을 고려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레버리지론”은 금융시장 위기와 관련한 가장 부정적인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상품이고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연준은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심각하게 부정적인(Severly adverse)’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기로 했다. 회사채와 레버리지론의 광범위한 매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사모펀드 투자자 등이 타격을 입고, 그 충격이 다양한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을 포함한 미국 대형은행은 주주 배당을 위해 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심지어 올해 레버리지론 관련 기사에서는 미국에서 레버리지론의 채무불이행(디폴트)가 급증하고 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지난 2008년보다 채무불이행 증가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며, 동시에 지난 2009년과 2020년 경기 침체를 제외하고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의 디폴트 수준이다”라는 심각한 내용의 기사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참고자료 :
▶ 미국 레버리지론 시장의 성장(2004)
http://www.kif.re.kr/KMFileDir/13-41-s1.pdf

▶ 미국 레버리지론 및 CLO 시장 동향(2023)
https://ssl.pstatic.net/imgstock/upload/research/debenture/1689127317713.pdf

▶ 美 레버리지론 디폴트 급증…골드만 "역사상 최악 가능성"(23.6월)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70412

美 레버리지론 디폴트 급증…골드만 "역사상 최악 가능성" - 연합인포맥스

미국 레버리지론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급증하고 있다. 레버리지론은 일반적으로 투자등급 이하 또는 정크등급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활용하는 변동금리 부채의 한 형태로, 위험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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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최악의 경기침체 가정, 레버리지론 위험 살필 것"(20.2월)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3637526625668224&mediaCodeNo=257

연준 "최악의 경기침체 가정, 레버리지론 위험 살필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전경.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악의 경기 침체를 가정한 ‘금융 중추’ 은행권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6일(현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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