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Report] The Green Swan (20.1월)

 

The Green Swan : Central banking and financial stability in the age of climate change



조용했던 환경의 역습


인류는 환경을 담보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냈다. 우리가 화폐로 오고 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사이 온난화로 인하여 남극의 얼음은 녹았고, 북극에는 유빙이 사라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의 사계절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더 이상 과거의 사계절과 같아 보이지 않다. 여름은 더 덥거나 혹은 겨울은 더 춥워지며 계절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가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줬던 환경이 오리혀 우리를 역습하는 것이다. 환경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린 상황이되었다. 

 

그린 스완(Green Swan)이란?


국제결제은행(BIS)은 발생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발생하면 엄청난 타격을 주는 '블랙스완(Black Swan)'에 비유해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그린스완(Green Swan)'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아주 정확한 그리고 인상깊은 비유적 표현이다. 블랙 스완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예상하지 못한 범위에 있는 사건의 발생을 의미하는데 그것이 꼭 블랙일 필요는 없다. 환경은 우리에게 당연한 주어진 것으로 여기는데 환경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 단어를 통해 정말 명확히 그리고 충분히 전달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가 될 것이다. 

 

코로나 19는 기억해야할 대표적인 그린 스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생태계 변화와 관련이 있고 대규모 피해를 초래한다는 점 등에서 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그린스완'(Green Swan)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BIS는 이 보고서에서 코로나19와 기후변화는 생태계 변화와 관련이 있고 대규모 손실을 초래하며 사람의 생명에도 영향을 준다고 공통점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염병은 경제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일시적인 사건 정도로 간주했는데, 코로나19는 실물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린스완의 영향


BIS는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시대와 관련한 금융 안정성을 분석한 결과를 전하며 기후변화가 공급과 수요 측 모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는 농산물 가격과 에너지 가격을 가파르게 올려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하였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직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연구는 아직 많지 않지만 극심한 기후와 자연재해는 단기간에 식료품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하였다. 

 

그린스완에 대처하는 자세


보고서는 "기후와 관련된 위기들이 생산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실질 이자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으며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과 시중은행들은 기후변화로 초래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선제적 노력을 기울을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미 시작된 변화


이미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기후’는 중요한 키워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IMF(국제통화기금) 연례회의에는 ‘중앙은행들은 기후변화에 대처할 준비되어 있는가?’라는 주제로 패녈 세션을 마련하기 도하였다. 

 

국내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금융이슈 ‘기후변화 위험과 중앙은행 및 감독당국 대응방안 논의’에서는 '그린스완'에 대한 글로벌 은행들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의 대응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역시 지난해 11월 ‘NGFS’에 가입했다. ‘NGFS(Network for Greening the Financial System)’는 지난 2017년에 설립된 기후 및 환경 관련 금융리스크 관리를 위한 중앙은행 및 감독기구의 자발적 논의체다. . NGFS는 설립 당시 8개 기관이 참여했으나 2019년 10월 말 기준 39개국 48개의 중앙은행, 감독기구 등이 회원기관이 가입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NGFS에 가입한 이유는 기후 및 환경 관련 금융리스크에 관한 국제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국제논의 결과를 국내에 전파하는 등 기후 및 환경 관련 금융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Abstract

Climate change poses new challenges to central banks, regulators and supercisors. This book reviews ways of addressing these new risks within central banks’ financial stability mandate. However, integrating climate-related risk analysis into financial stability monitoring is particularly challenging because of the radical uncertainty associated with a physical, social and economic phenomenon that is constantly changing and involves complex dynamics and chain reactions. Traditional backward-looking risk assessments and existing climate-economic models cannot anticipate accurately enough the form that climate-related risks will take. These include what we call “green swan” risks: potentially extremely financially disruptive events that could be behind the next systemic financial crisis. Central banks have a role to play in avoiding such an outcome, including by seeking to improve their understanding of climate- related risks through the development of forward-looking scenario-based analysis. But central banks alone cannot mitigate climate change. This complex collective action problem requires coordinating actions among many players including governments, the private sector, civil society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entral banks can therefore have an additional role to play in helping coordinate the measures to fight climate change. Those include climate mitigation policies such as carbon pricing, the integration of sustainability into financial practices and accounting frameworks, the search for appropriate policy mixes, and the development of new financial mechanisms at the international level. All these actions will be complex to coordinate and could have significant redistributive consequences that should be adequately handled, yet they are essential to preserve long-term financial (and price) stability in the age of climate 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