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투자비중이 높은 종목, 정확히 외국인의 지분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주식을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래 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외국인 비중이 증가하는 기업들 중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국투자자들의 매수행위가 가지는 일종의 신효효과로 해석될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외국투자자들이 자금력이 충분하고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하나의 신호효과서로 그 행위 자체로 추가적인 매수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를 어떻게 확인하고 투자판단시 활용할 수 있으냐에대한 문제인데 뉴스기사 및 공시정보를 적극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외국투자자는 대부분 기관투자자이고 많은 경우 뉴스 보도 또는 투자공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추세를 지켜보면서 투자결정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하여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주식들도 경영 합리화 등의 기대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국내증시 외국인이 '찜'한 10개 종목 주가 70% 급등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최근 1년여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지분을 대거 늘린 종목들이 평균 7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초 이후 지난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내 외국인 지분율 상승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으며, 이들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70.24%에 달했다.
종목별로 보면 우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반도체 부품 업체인 DB하이텍은 주가가 22일 현재 3만1천300원으로 작년 초(1만500원)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이 기간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28.35%에서 40.57%로 12.22%포인트 상승했다. 또 반도체 관련 소재 업체인 한솔케미칼 역시 이 기간 주가가 55.31% 상승했고, 자동차 부품 업체인 S&T모티브(45.80%)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 외국인 보유 지분이 10%포인트가량 늘어나면서 현재 보유 지분이 30%에 육박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수혜주로 꼽히는 부품업체 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것도 눈에 띄었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의 경우 올해 애플의 신형 아이폰 4개에 카메라 모듈을 독과점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연일 신고가를 기록, 작년 초 대비 주가가 76.82%나 뛰어올랐고 삼성전기(37.00%)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그 외 대표 면세점 업체인 호텔신라(38.17%)와 지난해 '애국 테마주'로 꼽히면서 눈길을 끈 모나미(30.87%)도 외국인 보유 지분 상승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현재 관리종목 지정 상태인 한진중공업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5.68%에서 20.75%로 15.07%포인트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자회사인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의 부실 여파로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지만, 국내외 채권단이 6천800억원 규모의 출자 전환을 추진하면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고 거래도 재개됐다. 이후 주가는 22일 현재 4천620원으로 작년 초(1천590원) 대비 190.57% 뛰어올랐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8.6%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주가는 4천75원에서 3천610원으로 오히려 11.4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