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단기간에 반등할 수 있을까?

코로나19로 인한 시장의 혼란 속에 글로벌 유가 시장도 한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상황이다. OPEC의 사실상 리더의 역할을 맡고 있는 사우디가 러시아의 원유 감산 합의 반대에 대해 생산량 증대로서 대응할 계획인데다 러시아도 이에 응대해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몇주간 원유는 역사적으로도 유례없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코로나19로인하여 글로벌 경제가 위축될 것이 우려되는 상화에서 큰 폭의 수요 감소 우려가 있는데 오히려 생산량은 이전 보다 더 늘릴 계획을 사우디, 러시아 그리고 UAE도 밝혔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황이 쉽게 해결될지는 불명확해 보인다. 결과적으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든 해결이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있다. 하지만 최악의 상황과 다양한 변수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기도 하다.

일단 사우디는 생산량 증대로 인흔 저유가 시장의 충격이 상대적으오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흔히 원유 생산단가를 일컬어 비교하는데 사우디는 배럴당 10달러 이하로 최저 8달러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IPO과정에서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20달러대의 원유가격이 사우디에게는 위기라기 보다는 기회로 여거질 수 있는 상황일 수 있다.

실제로 사우디의 예상치 못한 대응에 대해 사우디는 미리 이런 상황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시각이 많다. 석유 최대 생산국인 사우디는 이미 석유 대량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석유 생산량 감축합의에 의한 감산량은 생산의 감소라기 보다는 생산한 석유를 판매하지 않고 비축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감산에 따른 보관비용이 상당히 크다고 한다. 더욱이 사우디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생산비용 자체가 높지 않기 때문에 감산으로 인한 마진이 어쩌면 크지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석유릉 비축할 시설이 포화되어 추가로 증축해야한다면 생산비용보다 보관에 따른 비용이 더 클수 있다.

이런 배경으로 사우디가 향후 OPEC의 해산을 감암하고 지금의 생산량 증대의 결정을 내린 것니라는 의견도 있다. 단순히 위에서 설명한 생산비용과 보관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석유 시장을 재편하고 결과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장기적인 전략이라는 것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상황은 미굳 셰일 가스 시장을 붕괴시키는 것이다. 이는 사실 러시아가 표방하고 있는 석유감산의 반대이유이다. 사우디는 어쩌면 이를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을 상황이다. 모든 시장에서 치킨게임의 승자는 게임이 시작하는 시점에 사실상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 게임에서 승자는 사우디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은 누구도 부정하기는 어렵다.

사우디는 4월부터 석유 가격을 기존보다 배럴달 6달러 가량을 낮춘다고 하고 이를 적어도 2년간 지속한다는 계획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우디는 외화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 이런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견딜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정말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며 그 동안 여러가지 상황의 변동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사우디와 러시아 모두 자신들만의 기대와 이유가 충분히 존재하고 있고 이런 배경으로 지금의 저유가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발생하고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말 단순히 감정적으로 두 나라가 서로 자존심때문에 석유 생산량을 증대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이 상황의 내막을 잘못 접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정말 앞으로 어떻게 이 상황이 정리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어쨌든 장기적으로 원유가격이 상승할 것을 기대할 수는 있기에 투자를 어떻게 현명하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