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에 12년째 방치된 유령건물..
서울 광화문 한복판의 금싸라기 땅에 공사 중단 상태로 12년째 방치됐던 ‘유령 빌딩’이 있다. 위치를 설명하기 쉽지는 않은데, 이 건물 바로 옆에는 고급주택인 ‘상림원’이, 뒤편에는 옛 러시아 공사관과 정동공원이 있다. 위치만 보면 덕수궁과 경희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광화문의 알짜 중 알짜로 꼽힌다. 이 곳은 광화문이라는 서울 한복판의 중심가임에도 중심가 같지 않은 조용한 지역이고 좋은 기운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상림원'이라는 고급주택도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고, 볼 수 없는 위치에 있는데 아주 좋은 입지에 위치하고 있다. 참고로, 상림원의 매도호가는 3.3m당 45백만원정도하고 있다.
공정률 78%에서 10여년간 방치되며 소송진행
최초 착공은 1995년이었다. 당시 신문로 2-8 재개발 구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IMF(외환위기)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됐다. 단지 이름을 수차례 바꿔가며 공사를 진행해오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과정을 거쳐 2002년 공사가 재개됐지만 2006년 공정률 78% 상태에서 시행사 파산으로 공사가 다시 중단된 이후 12년째 ‘유령 건물’로 방치됐었다.
2002년 당시 한진중공업에서 시공을 진행하면서 '베르시움'이라는 단지명으로 분양을 하였었는데, 2003년에 시행사 대표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회사가 부도를 맞았고 이 여파고 공사대금이 지급되지 못하여 공사가 중단되고 현재까지 '유령건물'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당시 건물을 분양받았던 계약자들 200여명과 시공사는 시행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였고 아직 진행중이다.
관련기사 : 공사 중단 '흉물 단지'가 '백조'된 사연은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23대1의 경쟁률로 분양 마감
이런 상황에서 2016년에 홍콩계 사모펀드가 출자해 만든 ‘덕수궁PFV’가 건물을 인수해 이번에 다시 정상화에 나선 것이다. 시공사를 대림산업으로 선정하고 2020년 7월 완공 예정으로 고급 주상복합 건물로 재탄생하게 된다.건물은 지하7층, 지상18층에 연면적 5만7824㎡ 규모다. 공사 완료 후 전용면적 118~234㎡ 아파트 58가구와 오피스텔 170실, 상가 등으로 구성되는 고급 주거시설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에 따라 2019년 '덕수궁 디팰리스'라는 명칭으로 아파트 58가구에 대한 분양을 진행했다. 3.3m당 40백만원대로 공개청약이 아닌 임의분양방식으로 진행하였고 최고 23대1의 경쟁률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무리 하였다.
관련기사 : 광화문 금싸라기 땅 '유령빌딩' 12년 만에 새 옷 입는다
광화문에 오랜만에 주거시설이 공급되어 관심이 높아
여의도 파크원 빌딩과 광화문 유령빌딩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있다. 둘다 서울의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여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공사 진행과정에서 공사가 중단 되어 10여년간 건물이 폐허처럼 방치되어왔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법적 분쟁이 어느정도 정리기 되면서 다시 공사 또는 분양이 진행되어 그 본래 가치를 찾아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입지가 서울의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고 있어 공사 재개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어느 정도 충분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그 입지가 너무나도 매력적이기 때문에 이런 사업 기회는 언젠가는 제자리로 돌아가 빛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할 수 밖에 없었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화문에 인접한 이 위치에 주거시설의 공급은 희소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가장 최근 근접한 지역에서 공급된 주거시설이 경희궁자이가 아닐까 싶은데, 경희궁 자이는 널리 알려진 것과 같이 최근에 강북지역에서 가장 매매가격이 높은 주목받는 아파트 단지이다. 그래서 덕수궁 디팰리스의 분양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 광화문 핵심지역 오랜만의 오피스텔 분양, 덕수궁 디팰리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