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인한 유가시장 혼란 가중

국제유가 하루만에 10.1% 폭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10% 넘게 떨어졌다. 반면 금과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안전자산으로의 ‘머니 무브’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 떨어진 배럴당 41.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하락률로는 2014년 11월 이후 약 5년 3개월 만에 최대이며, 가격은 2016년 8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9.5% 내린 45.27달러로 마감했다. 외신들은 브렌트유 하루 하락 폭이 2008년 12월 이후로 가장 컸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등 신흥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하면서 최근 약세를 보여 왔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가 추가 감산 협상에 실패하고 이전 감산안에 대한 연장 여부도 협의하지 못해 국제유가가 미끄러졌다. 일각에서는 국제유가가 곧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내려앉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금과 국채로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한 주 동안 6.8% 오르며 6일 온스당 1674.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상승률로는 2009년 1월 이후 최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값이 내년에 사상 최초로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March 8, 2020 01:00 PM

출처 :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308/100064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