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 비트코인 추적으로 실크로드 마약 대금 밝혀내
대표적인 다크웹 실크로드(Silk Road)를 통해 밀수한 마약을 팔고 비트코인으로 받은 판매 대금을 세탁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가 1900만 달러의 자금을 세탁한 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뉴욕 남부지방검찰은 지난 7일 용의자 휴 브라이언 헤이니(Hugh Brian Haney)가 범죄수익을 은닉하고 자금을 세탁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검찰 발표에 따르면 피의자 헤이니는 2018년 초 비트코인 약 2천만 달러어치를 현금으로 바꿔 세탁하려 했다.
실크로드는 대표적인 다크웹(dark web) 사이트로 마약거래에 사용
실크로드는 대표적인 다크웹(dark web) 사이트로, 마약 밀수조직과 판매상들이 당국의 검열을 피해 마약을 거래하는 데 활발히 사용됐다. 2013년 10월 운영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가 체포돼 사이트가 폐쇄될 때까지 실크로드에서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었다. 울브리히트는 마약 판매와 해킹 및 각종 범죄를 공모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헤이니는 실크로드를 이용해 펜타닐과 옥시콘틴 등 마약을 유통한 판매상 가운데 한 명이다. 뉴욕 검찰은 헤이니가 팜빌(Pharmville)이라는 마약밀매 조직의 요직을 맡은 인물로, 실크로드 연동 계정을 통해 2012년 2월까지 마약 판매 대금으로 비트코인 4천여 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휴 헤이니, 실크로드를 통해 마약판매 대금을 암호화폐 1900만 달러어치로 자금세탁
헤이니는 2018년 1~2월에 걸쳐 남은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꿔 인출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당시 시세로 1914만 7053달러에 달하는 양이었다. 익명의 한 암호화폐 회사가 헤이니의 계정에 든 비트코인의 출처가 수상해 계좌를 동결한 뒤 내부 조사를 벌였고, 수사 당국에 이를 알렸다. 수사 당국은 정식으로 수색영장을 받아 계좌를 확인했고 해당 비트코인이 범죄 수익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헤이니는 지난 7월 체포됐다.
헤이니는 처음에는 해당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은 블록체인 분석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비트코인이 실크로드를 통해 받은 판매 대금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헤이니는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와 범죄수익을 금융 거래를 통해 세탁하려 한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내년 2월 피의자 헤이니에 대한 형을 확정해 판결할 예정이다.
출처 :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6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