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전략

이럴때 일수록 최악의 시나리오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Kuru 2020. 3. 23. 19:09

요즘 주식시장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아무래도 바닥이 어디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흔히 10년주기설을 말하고는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시장이 이렇게 까지 하락하고 세계 경제가 큰 위험에 빠질 것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금도 혹자는 110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고, 최근 몇일간은 1500선에서 상당한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 하지만 분명히 우리나라 시장의 특성상 외부의 충격에 매우 크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 더 큰 폭락을 맞이 할 수 도 있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어떤 상황을 생각해봐야 할까? 

엊그제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관조적인 뉴스기사를 보면서 몇가지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CB시장에 대한 우려가 갈 수록 높아 질 수 있다는 점이다. CB 시장과 관련한 최근 사례는 라임펀드를 들업볼 수 있다. 벤처자본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입장에 따라 이전에는 발행시장에서 자금 조달조차 힘들었을 기업들조차 과거에 마구잡이식의 CB투자의 흐름속에 CB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였다는 평가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한계기업들은 현재와 같이 경제침체가 다가오는 경우는 상황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결국 파산에 이르는 과정을 겪을 우려가 높아진다. 문제는 정말 문제가 있는 한계기업의 CB인데, 경기가 좋다고하면 이러한 문제가 드러나자 않을 수도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기업들이 부각되어 상황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 라임사태도 이러한 문제가 얽혀있는 상황이다.

경제의 장기 침체우려에 따라 신용경색의 우려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신용평가 하락이 가져올 파급효과가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분명 지금의 상황은 신용평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기업의 자금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평소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는 신용평가사의 시장에서 중요성은 이러한 위기 발생시에 더욱 부각된다. 이제 20년 1분기가 종료되고 1분기 실적이 발표될 시기가 다가오는데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리 만무하고, 업종에 따라서는 심각한 경영난이 불가피한 상화이다. 

이러한 여러가지 악재로 인해 결과적으로 특정 산업 또는 특정 기업이 유동성 위기 등으로 파산하는 경우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누가 리먼브라더스가 파산 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2008년 금융위기 당시도 처음부터 리먼브라더스가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금융위기의 결과에 가깝고 사실상 금융위기의 정점에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다양한 업종이 손실을 입고 있는데, 항공업, 여행업 및 해외관광업은 엄청난 피해를 겪고 있으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민들의 여행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고, 타 국적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국가들이 사람들이 모이는 사회적 행사를 제한하고 있기도 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엄청난 손실을 피할 수 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일부 회사들의 경영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것이고 그 결과는 다양하게 나타탈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우리나라 주식의 바닥은 지금의 1500선이 아니라 더 아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주식시장의 변동은 더욱 커질 것이다. 국내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보다는 유출되는 자금이 더 많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국내 시장에 내재하는 한계가 될 위험도 존재한다. 어쩌면 지금의 우리나라 시장의 변동성은 이런 자금 유출입의 비대칭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