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에테제너럴(SG) 제롬 케르비엘 Jerome Kerviel 금융사고(2008)
SG 제롬 케르비엘 Jerome Kerviel (2008) : 한 사람의 잘못된 선물거래로 49억 유로(7조원)의 손실이 발생한 희대의 사건
희대의 금융사고, 그 사건의 전말
1. 제롬 케르비엘은 2000년 소시에테 제네랄에 입사하여 금융상품 계약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음. 이후 2005년까지 백오피스에서 근무하면서 각종 금융상품 계약 관련 다양한 경험을 쌓았음. 참고로, 투자은행(Investment Bank, 우리나라의 증권사)은 투자를 담당하는 프론트오피스와 프론트오피스의 투자 위험을 측정하고 관리하는 백오피스로 업무가 크게 구분됨. 사실 투자은행에서 돈을 버는 업무는 프론트오피스이고 백오피스는 말그대로 프론트오피스을 백업하는 기능을 하며 실제 돈을 벌어다주는 업무는 아님.
과거 대형 금융사고의 주인공들은 프론트오피스 업무를 담당하기 전 백오피스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한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백오피스 업무 경험을 통해 통해 자신의 손실을 정교하게 숨길 수 있는 방법을 나름대로 터득한 것. 제롬 케르비엘이 "프랑스의 닉 리슨"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금융사고 금액이 큰 점도 있지만 이러한 둘의 경력상 유사점도 있기 때문.
2. 제롬 케르비엘에게 운명적인 인사발령이 난다. 선물거래팀인 '델타원'에 합류하라는 지시였다. 그는 2005년 여름, 유럽증시의 하락을 예측하고 주가지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하게 된다.
그의 투자는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에 의해 적중한다. 2005년 7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지하철과 버스에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테러의 공포는 곧 경기침체로 이어졌고 유럽 증시는 폭락했다. 전 유럽이 테러로 비통해하는 순간 제롬 케르비엘이 얻은 이익은 50만 유로(6억5천 만원)였다.
이 성과를 통해 그는 자신의 투자를 2년여간 지속하며 회사가 정한 거래 한도인 2,900만 달러의 1000배인 250억 달러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그에겐 5년간의 백오피스 업무를 통해 체득한 파생상품의 운용과 절차, 허점 등에 대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 이러한 경험들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악용되기 시작한다. 2007년 제롬 케르비엘은 독일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또다시 주가지수 선물 매도포지션을 취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독일증시는 상승했다. 이때부터 제롬 케르비엘은 손실을 감추는 스킬을 갈고 닦기 시작한다. 당장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허위 자료를 작성해 보고하기도 했으며, 은행정보시스템을 해킹해 거래 관련 내용을 조작하기 시작했다.
부정한 행위를 통해 손실에 대한 불안을 지워낸 자리에 채워진 건 다름 아닌 자신감이었다. 게다가 독일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이 발생하자 그의 투자는 연료 걱정 없는 '폭주기관차'가 되었다.
4.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였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으나 그는 이 사태가 단기 악재로 끝날 것이라 예측했다. 제롬 케르비엘은 많은 이들이 장기적인 불황과 침체를 예상하던 순간, 유럽 주가지수 상승에 거액의 베팅을 시작한다. 선물 거래 등의 파생상품은 보유 현금이 많지 않아도 신용으로 대규모 거래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제롬 케르비엘의 위험한 확신이 무참히 깨지는 데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는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베팅을 멈추지 않았다. 또다시 손실을 감추기 위한 자신만의 불법 스킬이 동원되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 회사 내에 가상 사업체를 설립해 회사 기밀 정보를 빼낸 것은 물론 다른 이의 명의로 대규모 베팅을 서슴지 않았다. 2007년에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2008년에 이르러 전 세계의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제롬 케르비엘의 손실은 상상 이상으로 불어나 있었고, 결국 ‘뽀롱’으로 이어진다. 2008년 1월 19일 냄새를 맡은 은행 측은 제롬 케르비엘을 불러들여 6시간 동안 조사했다. 은행 측은 조사를 통해 제롬 케르비엘의 불법 행위와 동시에 그의 거침없는 투자로 인해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금액이 무려 500억 유로임을 확인했다.
++ Fictitious trades
# 허위 거래 관련 포지션 정리
His employers say they uncovered unauthorized trading traced to Kerviel on 19 January 2008. SocGen then closed out these positions over three days of trading beginning 21 January 2008, a period after which the market experienced a large drop in equity indices, and losses attributed are estimated at €4.9 billion ($7 billion).
그는 그러나 자신이 지난해 휴가를 4일밖에 사용하지 않았다며 "트레이더가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일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거래 내용을 감추려 하는 것"이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기지 않은 SG은행 측 내부통제제도에도 큰 허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 측은 그가 다른 거래인의 명의를 도용하여, 상사의 동의 없이 단독으로 선물상품에 대한 투기를 감행했다가 이 같은 손실을 냈다고 주장했다.
제롬 케르비엘은 자신이 쳇바퀴 속에서 정신을 잃은 햄스터처럼 잠시 현실감각을 상실하고 지나친 모험을 감행하였으나, 이는 오직 은행에 최대의 이익을 남기기 위한 목적이었을 뿐이며, 당시 은행 측은 그가 위험한 투기를 감행하는 정황을 명백히 알고 있었고, 오히려 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사태로 발생한 손실에 대한 모든 책임까지 자신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배임과 문서위조죄 등을 모두 인정, 1심과 같은 징역 3년형에 2년의 추가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49억유로의 배상판결도 내렸다.
[참고 기사]
1. [인물]세상의 모든 왕들 4 : 투자왕 제롬 케르비엘(16.3월)
https://www.ddanzi.com/ddanziNews/81621038
2. 은행돈 6조8000억원 날린 31세 케르비엘(08.1월)
https://www.joongang.co.kr/article/3023333#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