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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나스닥 SPAC 통해 아크로닉스 합병

Kuru 2021. 1. 10. 14:32

에이스PE, 아시아 최초 나스닥 SPAC 통해 2조원 美반도체기업 합병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에이스PE)가 나스닥 테크(Tech) 스팩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 2조원을 웃도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 아크로닉스를 합병하는 데 성공했다. 나스닥 스팩 상장을 통한 인수합병(M&A)은 국내와 아시아 PEF를 통틀어 에이스PE가 처음이다.

8일 인수합병(M&A) 업계 등에 따르면 에이스PE가 작년 7월 나스닥에 조성한 2억3000만 달러(약 2513억원) 규모의 스팩(ACE Convergence)이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아크로닉스와 합병했다. 합병 완료 및 상장 거래 시점은 3월 중순이다.

 

아크로닉스,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세계 5위 기업

2004년 설립된 아크로닉스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 설계(팹리스) 전문으로 전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이다. 글로벌 FPGA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자일링스, 인텔과 더불어 최첨단 FPGA 및 eFPGA (IP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어 업계 최상위권 수익성을 자랑한다. 매출은 2018년 약 670억원에서 지난해 115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매출 역시 17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크로닉스의 기업가치는 총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다.

아크로닉스의 주요 고객사로는 인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이 꼽힌다. 또한 미국 완성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에 IP 라이선스를 공급하는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 중이다.


아크로닉스와 FPGA 반도체 시장 현황 및 전망

FPGA 반도체는 대규모, 고속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만큼 데이터센터나 인공지능(AI), 머신러닝, 5G 등의 분야로 활용처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FPGA 산업은 2015년 인텔의 알테라 인수(약 20조원)를 시작으로 2020년 AMD가 FPGA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자일링스를 약 39조원에 인수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전 참고 글]
AMD, 자일링스 34조 인수 협상 진행

에이스PE는 아크로닉스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에이스PE가 기존에 투자한 정보통신(IT), 5G 관련 기업들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에이스PE, 산업기술에 투자하는 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출신인 고영만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에이스PE는 정보통신(IT)·5G·반도체·2차전지 등 산업기술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기반의 PEF 운용사다. 제이케이엘파트너스 출신 백승준 상무 등이 핵심 운용 인력을 맡고 있다.

[이전 참고 글]
진대제 그리고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에이스PE는 설립 당시는 바이아웃 전문 사모펀드로 소개되었는데, 대표적인 거래로 2018년 스카이레이크가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70%를 인수한 사례를 들 수 있다. 당시 에이스PE는 우진기전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를 강화하고 스마트 공장과 관련해 추가적인 M&A를 단행하여 빠른 시일 내에 회사를 상장(IPO)하려는 계획으로 우진기업의 지분을 인수했다.


기사 :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우진기전 인수(18.2월)

에이스PE와 우진기전 김광재 회장의 커넥션



위 우진기전 지분인수와 관련하여 에이스PE가 논란이 되었다. 우진기전 설립자인 김광재 회장이 2015년 지분 70%를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의 펀드에 1200억원에 매각하였고 이후2018년 에이스PE가 동 지분 70%를 스카이레이크로부터 취득하고 김 전 회장의 잔여 지분 30%도 함께 매입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거래를 통해 오리려 김광재 회장이 우진기전의 최대주주 지위를 회복했다는 점이다. 위 지분거래를 통해 김광재 회장은 우진기전의 지분을 전부 매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상은 그와 전혀 달랐던 것이다.

에이스PE의 지분 취득 결과 '에이스우진'이라는 페이퍼컴퍼니가 우진기전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었는데, ‘에이스우진’의 최대주주는 ‘에이스우진PEF’였고 동 에이스우진PEF의 최대주주가 바로 김 전 회장이였던 것이다.

김 전 회장은 2018년 약정총액 1100억원 규모 조성된 에이스우진PEF에 500억원(지분율 45.5%)을 후순위 출자하였던터라 김광재 화장은 자신이 직접보유한 우진기전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도 사실상 우진기전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진기전 지분 매각 관련 대규모 세금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PEF 출자를 단행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후에도 우진기전의 우회상장을 위해 동양네트웍스와 합병을 추진하는 등 에이스PE와 김광재 회장의 동일한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였다.

기사 : 잇속 채운 김광재, 경영권 인수는 '갈팡질팡'(19.8월)

에이스PE의 국내외 PF현황 및 전망



에이스PE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국내 반도체 후공정 업체 테스나, 시스템통합업체 한국정보기술, 미국 전고체 배터리업체 솔리드파워, 캐나다 소재 초소형 정밀기계(MEMS) 업체 프리사이즐리 등이 있다. 에이스PE는 19년 테스나의 지분 29.99%를 1,027억원에취득해 최대주주가 되었다.


기사 :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 인수(19.10월)

에이스PE는 20.8월 캐나다의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Preciseley Microtechnologies)에 총투자금액은 2000억원을 투자하여 경영권을 획득하였다. 프리스이슬리는 글로벌 5G 광통신용 초소형정밀기계(MEMS) 시장 선도 제조사로 알려진 기업이다.

에이스PE는 프리사이슬리 마이크로테크놀로지의 5G 관련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5G 무선통신용 네트워크 시장뿐만 아니라 3D 센싱 기술 기반 자율주행 차량용 거리 측정 장치인 라이다 부분을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이번 아크로닉스와 SPAC합병 이후 프리사이즐리도 동일한 SPAC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며 올해 상반기 스팩 상장을 위해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기사 : 신생PEF 에이스에쿼티, 캐나다 5G社 인수 추진(20.1월)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