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차 '디지털 위안' 공개 시험 발행
중국, '디지털 위안' 33억원 추가 발행
중국 2차 디지털 위안 발행
최근 중국 인민은행은 장쑤성 쑤저우시 시민 10만명에게 200위안씩(약 3만3천원), 총 2천만 위안(약 33억원)어치의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CBDC)'를 나눠준다고 밝혔습니다.
5∼6일 동안 장수성 쑤저우 시민들만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고 11일 추첨 결과가 공지될 예정인데, 당첨된 이들은 이달 11∼27일 디지털 위안화를 받고 앞으로 쑤저우의 1만여 개 지정 상업 시설에서 디지털 위안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됩니다.
디지털 통화와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y)는 전통적인 화폐와 대비되는 화폐 개념으로 실물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거래에 사용되는 화폐를 말하며, 디지털 통화 중 그 발행주체가 특정 국가의 중앙은행인 경우를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라는 의미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이하 CBDC라 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중국이 도입하려는 법정 디지털 화폐인 디지털 위안화는 기존의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하기 때문에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이 민간이 발행하는 비제도권 디지털화폐(가상화폐)와는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합니다.
1차 디지털 위안 발행
중국은 지난 10월 기술 허브 도시인 광둥성 선전에서 5만명에게 200위안씩 총 1천만 위안의 디지털 위안화를 발행했다. 이는 화폐제도의 개혁은 아니며 딪털 화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역에서 디지털 화폐의 사용을 사전 테스트한다는 목적에서 중국 정부가 전세계 최초로 발행한 것입니다.
이번 쑤저우의 2차 디지털 화폐 발행은 1차 때와 비교했을때 참가 인원과 전체 액수 면에서 크게 규모가 커졌고, 1차 광둥성 선전에서 발행할 당시와 달리 처음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황에서 거래할 수도록 하여 오프라인에서 사용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1차 발행과 차이가 있습니다.
중국의 디지털 화폐 기술 현황
현재 중국이 개발 중인 법정 디지털 화폐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물건값을 치르거나 다른 이에게 돈을 건네는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빨리 디지털 화폐 준비에 나선 중국은 올해부터 선전, 슝안(雄安), 쑤저우(蘇州), 청두(成都), 동계 올림픽 개최 예정지 등지에서 제한적 규모로 내부 실험을 진행해왔으며, 10월 광둥성 선전에서 공개발행이 최초의 대규모 공개 발행이었습니다.
현재까지 각국의 디지털 화폐 발행 준비 현황을 살펴보았을때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 화폐를 정식으로 발행해 사용하는 나라가 될 전망입니다.
중국의 디지털 통화 활용 계획
중·장기적으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국제 무역·결제 업무에서 사용하는 등 나라 밖에 유통해 미국 달러를 바탕으로 한 국제 경제 질서에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려 한다는 관측이 제기돠고 있습니다.
이는 작년에 페이스북이 '리브라'라는 가상화폐 발행을 추진한것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페이스북이 민간기업이었다면 중국은 정부(중앙은행) 주도로 디지털 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중국은 현재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결제시스템의 대안으로 자신들만의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고 향후 국가간의 거래에서도 사용할 야심을 가지고 자국내에서 우선적으로 지속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