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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머니-3] 인도의 구글과 아마존을 꿈구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Kuru 2020. 11. 8. 10:41

인도의 구글과 아마존을 꿈구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세계 5위 갑부 무케시 암바니( Mukesh Ambani)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에서 치루어진 세기의 결혼식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리고 형제의 난
인도 통신산업의 신흥 강자,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페이스북, 퀄컴, 인텔 그리고 구글의 잇달은 투자
릴라이언스 지오, 그리고 인도 통신시장의 잠재력
인도의 아마존을 향해가는 지오 마트(Jio Mart)


1.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인도 최대기업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는 주로 석유와 가스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으로, 원유 채굴업과 석유화학 산업을 주력으로 삼고 있습니다. 포천 글로벌 500기업이며, 인도에서 시장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는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소매업 체인인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 Ltd, RRL)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유통에서도 인도 최고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통신업에도 뛰어 들어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페이스북, 인텔, 구글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2. 세계 5위 갑부 무케시 암바니( Mukesh Ambani)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Limited, RIL)를 알아보기 전에 먼저 설명해야할 인물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의 現 회장이자 인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입니다.


무케시 암바니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지분 44.7%를 보유해 최대주주의 위치도 차지하고 있고 자산 평가액이 50조원 이상이라고 합니다. 매년 세계 부호 순위에 항상 상위에 등장하는 무케시 암바니는 2008년도에는 세계 부자 5위에도 랭크되기도 했습니다.


3.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에서 치루어진 세기의 결혼식


무케시 암바니의 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유명한 사건은 2018년 인도에서 치뤄진 세기의 결혼식입니다.

2018년 자녀이자 차후 기업을 물려받을 것으로 점찍어지는 이샤 암바니 릴라이언스지오 대표의 결혼식이 있었는데, 당시 결혼식 비용이 2천억이 넘어가는 초호화로 진행되면서 인근 공항에 착륙한 개인 전용기만 150대가 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결혼식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물론 비욘세, 프리양카 초프라 – 닉 조나스 부부,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등이 참석했다고 전해집니다.


4.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그리고 형제의 난


현재의 무케시 암바니와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알기 위해서 2002년 창업자인 디루바이가 세상을 떠나고 그 이후 발생했던 무케시 암바니 일가의 형제의 난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2년 창업 회장인 디루바이가 세상을 떠나면서 경영권을 둘러싸고 무케시 암바니와 동생인 아닐 암바니 사이에 치열한 유산 상속을 위한 분쟁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중재에 나섰고, 그 결과 2004년에 이르러 무케시는 그룹의 주력 부문인 석유, 가스, 석유화학 부문을 맡고 동생인 아닐은 전력, 통신, 금융 부문을 분할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서로 상대방의 분야에 뛰어들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인도 이동통신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무케시는 2016년 릴라이언스 지오를 설립하고,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분명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무케시는 통신 산업에 진출한 것입니다. 이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LTE 모바일 네트워크 운용사업자로서 모바일 전화사업과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을 벌이지만 4G LTE 서비스 네트워크만 제공할 뿐 2G/3G 기반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동생 아닐이 운영하는 통신사의 2G/3G 영역을 침범한 것은 아니다라는 논리로 기존의 영역 분할 약속을 묘한 방법으로 지킨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쨌든 릴라이언스 지오는 무료 4G 피처폰인 '지오폰'과 무료 음성통화, 저렴한 데이터 사용료를 내세워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도 되지 않아 1억5천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고 현재는 인도 최대 통신회사로 거듭났습니다.

 


5. 인도 통신산업의 신흥 강자, 릴라이언스 지오(Reliance Jio)


무케시가 운영하는 통신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은 인도 정부의 통신정책을 철저히 활용해 탄생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파수 사용권 양도와 기업 합병 과정을 두루 거쳤는데 무케시는 2010년 6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를 통해 인포텔 브로드밴드 서비스(Infotel Broadband Services Limited: IBSL)라는 업체의 지분 96%를 7억4000만 달러에 구매하면서 통신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인포텔 브로드밴드 서비스는 비상장회사였지만 그해 초 4G 통신 경매에서 22개 전체 서클의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유일의 통신업체가 됐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로 넘어가 자회사가 된 뒤인 2013년 1월 회사 이름을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으로 으로 바꾸면서 현재의 릴라이언스 지오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릴라이언스 지오는 본격적으로 통신업계를 장악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료 음성통화와 낮은 LTE 데이터 요금 등 매력적인 정책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무섭게 파고들고 있는데, 특히 무료 4G 피처폰인 ‘지오폰’을 출시해 인도 통신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당시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공짜' 마케팅으로 시장을 휩쓸었다고 합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급성장을 거듭한 끝에 지난해 중반에는 기존 보다폰 아이디어, 바르티 에어텔 등을 제치고 가입자 기준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3억9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입자를 토대로 암바니는 지오마트 등을 앞세워 유통 시장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은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관심이 많고, 구글도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도의 디지털 경제 공략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6. 페이스북, 퀄컴, 인텔 그리고 구글의 잇달은 투자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지금까지 페이스북, 퀄컴, 인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에게 지오플랫폼의 지분 25.2%를 매각하여 총 650억달러(약 78조원) 수준의 자금을 마련하였다고 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하는 지오플랫폼은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온라인 유통 서비스 업체 지오마트 등의 모회사입니다.


페이스북은 지분 10%를 먼저 취득 했고, 이어 구글도 지오플랫폼 지분 6%를 인수하였는데 구글이 투자하는 금액은 4조8천억원 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내다보고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들이 지오플랫폼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인도 디지털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7. 릴라이언스 지오, 그리고 인도 통신시장의 잠재력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통신시장이고, 13억25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 내 통신 이용자는 2015년 12월 기준 약 10억4000만 명이며 스마트폰 이용자 수는 2021년까지 8억10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진흥 캠페인인‘Make in India’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 제조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삼성, 마이크로 맥스와 같은 기존 제조업체 외에도 샤오미, 모토롤라, HTC, 아수스, 레노버와 같은 후발 업체들도 인도 현지에서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지난해 1억5500만대의 휴대폰이 팔렸다. 이는 2018년 판매량 대비 7.7% 성장한 수치로,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이며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고 이 회사는 설명합니다. 인도의 4G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55%로, 특히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모델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지난해 시장 점유율이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습니다. 샤오미가 시장 점유율 28%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21%, 비보 16%, 리얼미 10%, 오포 9% 순이었다. 상위 5개 업체 중 4개가 중국 기업인 셈입니다.


[참고 기사]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억5500만대 규모... 美 처음 제쳐”

8. 인도의 아마존을 향해가는 지오 마트(Jio Mart)


릴라이언스 그룹의 계열사인 지오마트는 인도내 유통시장의 강자입니다. 최근에는 5만 개가량의 상품을 '무료 신속 배송'한다고 발표하는 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지오마트가 다른 경쟁사와는 차별화 된 점은 지오마트는 직접 상품을 공급과 배송하는 대신 현지 상점과 이용자를 앱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을 활용한다는데 있습니다.


엄밀히 인도의 온라인 식료·잡화 판매업은 아직 태동기에 불과합니다. 현재 시장규모는 연간 8억7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인도 인구의 0.15% 정도만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잠재성이 충분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3년에는 시장규모가 14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현재 인도 e커머스 시장은 아마존과 월마트가 보유한 플립카트가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작년 인도 정부가 외국인이 보유한 온라인 소매기업이 계열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하는 법을 신설하면서 아마존과 플립카트 모두 타격을 입었다. 결국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인도내 유통시장에서는 새로운 법의 영향을 받지 않는 지오마트와 같은 인도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유리한 상황입니다.


[참고 기사]
무케시 암바니: 인도 재벌 기업이 아마존과 경쟁할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

 Most folks are as happy as they make up their minds to be. (Abraham Linco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