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자일링스 34조 인수 협상 진행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경쟁업체인 자일링스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AMD의 경쟁업체인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달 영국 반도체설계 업체 암홀딩스를 4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업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AMD가 인수금액으로 제시한 금액은 자일링스의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해 300억달러(약 34조5,750억원)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AMD가 자일링스를 인수하면 인텔을 상대로 한 경쟁력이 배가되는 한편 급성장하는 통신 및 방위산업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AMD와 자일링스 간 인수합병이 성사되다면 올해 성사된 아날로그디바이스(ADI)·맥심인터그레이티드가의 합병과 엔비디아·ARM의 합병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큰 규모의 빅딜이 될것입니다.
AMD는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에 기반 두고 PC와 게임용 콘솔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최근에는 프로세서 분야의 최강자인 인텔의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PC를 비롯해 엑스박스·플레이스테이션 등 게임용 콘솔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막대한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올 2·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6% 오른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순익은 1억5,700만달러로 4배나 늘었다. 그 결과 주가가 전년 대비 89%나 오르며 시장가치는 1,000억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자일링스는 어떤 기업인가?
자일링스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근거지를 둔 특수 반도체 기업으로 주로 무선통신, 데이터센터, 자동차 및 항공기 기업에 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자일링스는 세계 최대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업체이기도 한데 현재 시장가치는 260억달러에 달하며 2020년 올해 주가는 지난해 대비 9%가량 올랐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제한하면서 최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자일링스 매출에서 화웨이는6∼8%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합니다.